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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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랭킹 8위에 아쉬운 패배 "후회는 없다"

기사입력 2015.08.05 17:3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졌지만 후회는 없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77위,삼성증권 후원)이 그랜드슬램 우승자를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시티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마린 칠리치(8위,크로아티아)에 세트스코어 0-2(6<2>-7, 3-6)으로 패했다. 

칠리치는 정현이 그동안 상대했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랭킹을 자랑한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빛날 만큼 칠리치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정현보다 몇 수는 위였다. 

그래도 정현은 기죽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첫 세트 초반 끈질긴 플레이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팽팽한 양상을 보여줬다. 6-6 타이브레이크까지 이끌고 가는 저력을 과시한 정현이지만 마지막 순간 노련한 칠리치의 서브에 말리면서 아쉽게 1세트를 허용했다. 

기선을 내준 정현은 2세트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해 1-4까지 벌어졌다. 정현은 침착하게 따라붙어 3-4를 만들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내리 2게임을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다. 

정현은 경기 후 "첫 세트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긴장도 되고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칠리치와 대등한 경기를 한 것 같아 후회스럽지는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용일 코치는 "위기관리 능력에서 차이가 났다. 그래도 토마스 베르디흐를 상대할 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면서 "비록 지긴 했지만 톱10 선수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르꼬끄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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