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시아 최강' 이란의 벽을 넘은 문용관호의 다음 제물은 일본이다. 이란을 7년 만에 꺾은 문용관(54)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한일전 총력을 다짐했다.
한국 남자배구가 7년 만에 한을 풀었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8회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개최국 이란을 세트스코어 3-1(17-25, 28-26, 25-20, 25-23)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7년 만에 이란과 악연을 끊어냈다. 한국은 2008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이란에 1승1패를 기록한 이후 6년 동안 7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이날 문 감독은 선택과 집중으로 이란을 꺾었다. 경기 전 문 감독은 집중력과 서브 리시브를 강조했다. 선수들은 문 감독의 주문을 완벽에 가깝게 이행했다. 경기가 끝난 뒤 문 감독은 "이란의 서브가 좋기 때문에 서브리시브를 안정적으로 가져간 뒤 양쪽 측면 공격을 활용하려는 전략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초반 세터 권영민의 토스워크가 다소 빨라 공격이 막히고 리시브도 흔들렸다. 그래서 수비를 강화해서 세트 플레이의 점유율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이란을 제압한 승부수는 강한 서브였다. 최홍석(우리카드)과 송희채(OK저축은행), 곽승석(대한항공)이 고비마다 보여준 강력한 서브는 이란의 리시브를 흔들기 충분했다. 문 감독은 "서브를 강하게 넣으라고 주문했다. 범실도 많았지만, 강서브가 잘 먹혀들었다. 4세트는 서브 범실을 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란을 제압한 한국은 하루 휴식을 갖고 오는 6일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한일전이 성사되자 문용관 감독은 "계속해서 일본 영상을 보면서 분석하고 있다. 일본도 완전한 전력이 아니다. 8강전이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하다. 한일전에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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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