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김희애가 경찰 아줌마로 변신해 워킹맘들과 현실 공감에 나선다.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애를 비롯해 김민종,이다희, 손호준, 신소율, 이기광, 박민하, 유인식PD가 참석했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등을 연출한 유인식PD와 '해신'의 황주하 작가가 의기투합해 내놓은 '미세스 캅'은 서울지청의 에이스이자 싱글 워킹맘으로 고군분투중인 최영진(김희애 분)과 강력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유인식 PD는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경찰이라는 낯선 세계에 들어간 청춘들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원래부터 그 세계를 지키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미세스와 캅으로 나눌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로 산다는 것, 경찰로 산다는 것 모두가 제대로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것 두가지를 병행하는 주인공이다. 슈퍼우먼처럼 둘 다 잘할 수는 없다. 선택을 하고 후회하는 모습이 보인다. 비단 경찰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고민일 문제일 것"이라며 "엄마와 경찰이라는 세계가 필요했다. 병행을 하면서 나아가서 정의, 인간에 대한 사랑, 대놓고 말하기 쑥스러워진 가치 같은 것을 이루려 애쓰는 사람들은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34년 만에 거친 형사로 변한다. 김희애가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대본의 힘이 크다. 황주하 작가가 내놓은 대본에 매료됐다. 김희애는 자신의 역할을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그는 "많은 형사들이 멋지게 있었지만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더군다나 나이 많은 아줌마가 이렇게 현장에 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신선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나이를 생각하면 역할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남편을 뺏기거나 엄마의 역할 밖에 할 수 없는데, 내 나이에 이렇게 활동적이고 한 사람으로 바로 설 수 있는 역할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이건 내가 해야한다,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작품에 임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김희애는 과감한 액션신은 물론, 우아하고 화려한 메이크업 대신 땀 범벅이 돼 달리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사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과 예고편에서 그는 하수구에서, 도로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 거침없이 달리며 총을 쏘는 등 현실 액션을 선보인다.
또 "액션이 보통 힘든게 아니다. 액션영화라는걸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액션 영화, 액션 배우, 드라마 만드는 사람들을 존경하게 됐다. 두 배, 세 배 힘든 것 같다"며 "내 힘이 닿는 데까지 호흡이나 감정같은 것은 또 다르기에 내가 최대한 해보려 한다"고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김희애의 고군분투기가 담긴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100점이나 엄마로선 0점인 형사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8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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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