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여주, 조희찬 기자] 하루 휴식은 달았다. 결과는 더 달콤했다.
전인지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제 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6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단숨에 단독선두로 도약했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인지는 하이트진로까지 우승할 경우 '한 시즌 3개 투어 메이저 제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한다. 이미 지난 US 오픈 우승으로 3개 대회 메이저 제패라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써내려갔지만, 이번 기록은 '한 시즌'이라는 수식어가 추가로 붙는 만큼 앞으로 누구도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업적이다.
전인지는 지난 US오픈을 포함해 싱가폴, 일본 등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왼쪽 발목 인대 부분파열 부상까지 겹치면서 하루 휴식이 절실했다. 전인지의 발목 부상은 현재 허리를 타고 올라가 어깨까지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 경기 후 "휴식 취하면서 쉬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발목 통증이 허리를 타고 왼쪽 어깨까지 올라온다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비로 라운드가 취소되며 찾아온 꿀맛 같은 휴식. 2라운드 후 전인지는 "어제 우천으로 2라운드가 취소되면서 호텔에만 있었다. 휴식을 취했고 컨디션이 좋아진 상태에서 치러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며 휴식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효주도 마찬가지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KLPGA 대회만 5번 출전했다. 그중 2승을 따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으나 지난 4월 열렸던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는 기권할 정도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단비 같은 휴식에 "하루 쉬니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많이 됐다. 어제 취소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바로 숙소로 돌아가 점심을 먹고 쉬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남은 라운드는 하나. 타수는 4타 차이며 전인지와 김효주는 같은 조로 경기에 나선다. 김효주가 경기를 마치며 "4타 차는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스코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기에 경기 후반까지 손에 땀을 쥐는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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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