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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앞둔 윤덕여, 머리 아픈 고민 두 가지

기사입력 2015.07.24 17: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윤덕여(54)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시작됐다. 

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4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돼 내달 1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열린 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1승과 16강 진출을 달성했던 대표팀은 상승세를 이어나가 2005년 이후 우승이 없는 동아시안컵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여자축구에 있어서 동아시안컵은 월드컵보다 어려운 무대다. 월드컵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기록한 일본(4위)을 비롯해 북한(8위), 중국(14위)까지 한국(18위)보다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다. 

윤덕여 감독도 "동아시안컵은 월드컵에서 만났던 상대들보다 더 강한팀이 출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가 가장 뒤진다"고 분석했다. 어려운 상대인 만큼 100%의 준비를 해야하지만 선수 구성부터 훈련 일정까지 모두 고민거리다. 

월드컵과 비교해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공격진에 누수가 생겼다. 에이스인 지소연(첼시레이디스)이 소속팀 일정으로 차출되지 못했고 박은선(이천대교)도 부상이 겹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 다른 공격수 유영아(현대제철)마저 소집 당일 왼쪽 무릎 염좌를 당해 제외됐다. 

윤덕여 감독도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수비는 기존 선수 그대로 출전해 호흡적인 문제가 없는데 공격진이 많이 바뀌었다"며 "지소연과 박은선이 빠진 자리를 장슬기(고베아이낙)와 정설빈(현대제철), 이현영(이천대교)이 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속팀과 차출된 선수 사이에 일정 협의가 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 간의 차출 문제가 조율이 안 되면서 선수들은 하루 훈련하고 25일 오후 팀으로 복귀한다. 27일 WK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28일 재소집돼 중국 우한으로 출국한다. 

윤덕여 감독은 "구단과 대표팀 모두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대표팀만 생각할 수도 없다"면서 "일단 소속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걱정된다. 이미 2명이나 부상으로 교체된 상황이라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우승을 향한 의지를 꺾을 생각은 없다. 윤 감독은 "일본은 세대교체에 들어가는 과정에 있고 북한은 알려졌다시피 전력투구를 한다. 중국은 월드컵 8강에 홈팬 성원까지 받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그래도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뒤쳐지지 않는다. 좋은 겨로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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