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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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테임즈, 다시 시작되는 뜨거운 홈런 레이스

기사입력 2015.07.20 07:01 / 기사수정 2015.07.20 06:30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후반기의 시작, 박병호(29,넥센)와 에릭 테임즈(29,NC)의 불타는 동갑내기 홈런왕 경쟁도 다시 시작된다.

전반기가 마무리된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박병호다. 박병호가 30개로 1위이고, 테임즈가 28개로 2위에 올라 있다. 그 뒤는 나바로(26개), 강민호(24개), 최형우(23개)가 잇고 있다.

전반기를 치르는 동안 박병호와 테임즈는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놓고 계속해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초반에는 테임즈가 앞서가나 했지만 박병호가 5월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고, 꼭 '네가 치면 나도 친다'는 듯 두 선수는 경쟁을 이어나갔다. 

7월 들어서는 박병호가 9일 KIA전에서 시즌 26,27호 두 개의 홈런을 몰아치자 테임즈 역시 9일에 이어 10일과 11일 넥센전에서 박병호 앞, 연속해서 26,27개째 홈런을 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두 선수는 각각 삼성, SK와 치른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첫 경기에서 나란히 시즌 28호포를 쏘아올렸다.




그러나 박병호가 이후 이틀 두 개의 홈런을 더 치면서 달아났다. 14일 장원삼에게 홈런을 때려냈던 박병호는 15일 피가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6일 클로이드에게 홈런을 쳐내고 올시즌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4년 연속 30홈런 기록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전까지 KBO리그 통산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7년 연속, 1997~2003)과 타이론 우즈(1998~2001) 둘 뿐이었다. 이날 박병호의 기록은 2003년 이승엽 이후 무려 12년 만에 달성됐다.

마지막 시리즈에서 박병호에게 살짝 밀리긴 했지만 테임즈의 페이스도 만만치가 않다. 특히 한 번 맞기 시작하면 뻥뻥 터지는 폭발력이 대단하다. 테임즈는 5월 26일 두산전에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쳐내기도 했다. 이런 폭발력에 빠른 발까지 가진 테임즈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테임즈가 박병호의 4년 연속 홈런왕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라는 것은 분명하다.

박병호와 테임즈는 올시즌 서로에게 누구보다 좋은 라이벌이자 촉매제다. 그리고 후반기에도 이들의 뜨거운 홈런 경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홈런왕 경쟁이 뜨겁다. 박병호가 홈런왕이 된다면 4년 연속, 테임즈가 된다면 2005년 래리 서튼(현대) 이후 10년 만의 외인 홈런왕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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