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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이적 무산, '닭 쫓던 개' 신세 된 포그바

기사입력 2015.07.19 12:57 / 기사수정 2015.07.19 13: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 이적만 바라보던 폴 포그바(22,유벤투스)가 한순간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포그바는 일찌감치 노선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망 등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무게 추는 바르셀로나로 기울어졌다.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는 불과 이틀 전만 해도 "포그바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실제 이적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전제가 깔렸다. 바르셀로나의 회장으로 호안 라포르타가 당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 바르셀로나는 향후 6년간 팀을 이끌 새로운 회장 선거를 19일(한국시간) 열었고 그 결과에 따라 포그바의 운명이 정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포그바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선거 결과 바르셀로나는 현 회장인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의 연임이 확정됐다. 포그바 영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라포르타와 달리 바르토메우는 스페인 출신의 미드필더를 데려오겠다고 주장했다. 포그바와 포지션이 겹치는 아르다 투란도 바르토메우 회장이 결정한 사항이다.

물론 바르토메우 회장도 포그바 영입을 무작정 거부하지는 않는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바르토메우 회장 측근인 아리에도 브라이다 단장이 포그바 에이전트와 만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를 통해 양측 입장이 다른 것을 확인했기에 다시 영입전에 달려들지는 의문이다.   

회장 선거의 마무리와 함께 바르셀로나 구단의 스폰서들은 포그바 영입서 손을 떼라는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바르셀로나 경기의 중계권을 가진 주력 파트너인 'TV3'는 '8천만 유로(약 998억 원)를 지불하며 포그바를 데려와야 하느냐'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무려 70.67%의 팬이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가장 유력하던 바르셀로나행이 무산되면서 포그바의 미래도 안갯속으로 빠진 상황이다. 유벤투스는 이적을 확신하던 포그바 측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한 만큼 소속팀과도 관계가 껄끄러워진 상황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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