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으로 가는 지름길 될 K리그 올스타전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동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올스타전이 묘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이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로 나뉘어 양팀 감독들이 직접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나눈 이번 올스타전은 수장들의 색깔을 잘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팀 슈틸리케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핵심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부터 올스타전의 목표를 승리로 잡고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올스타전은 축제보다 K리그의 수준과 선수들의 가치를 증명할 자리라는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팀 구성부터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드래프트로 선수를 데려올 때부터 대표팀에 발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채웠다. 이재성(전북)과 임창우, 정동호(이상 울산) 등 현재 대표팀을 오가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감독 추천 선수로 선발한 명단은 더욱 노골적이다. '황태자' 이정협(상주)을 비롯해 주세종(부산), 이종호(전남), 권창훈(수원), 조수철(인천), 황의조(성남), 정승현(울산) 등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이 대거 자리했다. 

내달 1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앞서 올스타전을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미다. 훈련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서 이틀 동안 선수들을 지켜볼 수 있기에 이번 기회를 확실하게 이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대표팀과 연관된 선수 선발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올스타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16일 개최된 기자회견서 "기자부들이 조금 도와달라. 올스타전에서 해당 선수들이 잘하면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고 동기부여를 넣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확답은 피했지만 대표팀과 연관성을 부인하지 않은 발언이었다.

팀 슈틸리케의 주장인 염기훈(수원)은 예비 명단에 포함된 어린 선수들을 향해 "선수들이 기사를 잘 보기에 중요성을 알 것"이라며 "대표팀 가능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눈빛이 달라질 것"이라고 동기부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틸리케 감독 ⓒ 안산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