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러시아 생활을 접고 WK리그 이천 대교에 입단한 박은선(29)이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박은선은 16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라매 대교타워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대교를 택하게 됐다"면서 "몸을 빨리 만들어 4회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선은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공격수다. 지난 2003년부터 여자대표팀에서 뛴 박은선은 지난달 열린 캐나다여자월드컵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3년 서울시청 소속으로 W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박은선은 지난해 러시아 로시얀카로 이적하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상과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년 만에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박은선은 "러시아에 처음 갈 때부터 월드컵 전에 해외 경험을 할 생각으로 6개월 계약을 원했다. 월드컵을 마친 뒤 국내 복귀를 원했고 로시얀카 측에서도 흔쾌히 허락을 해줘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WK리그 준우승팀인 대교는 올해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한다. 박남열 감독은 "우승에 대한 꿈이 있다. 박은선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려 우승 도전에 함께해줬으면 한다"면서 "큰 결정을 해줘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박은선도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믿음이 생겼고 내가 행운아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감독님의 지도력이 워낙 탁월하기에 믿음이 생겼고 좋은 팀, 선수들과 함께 뛰면 얻을 것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박은선은 월드컵에서도 고생했던 발목 부상을 빠르게 고쳐야 하는 숙제가 있다. 그는 "월드컵이 끝나고 푹 쉬었다. 현재는 발목에 고통이 없는 상태"라면서 "100% 컨디션은 내년에야 가능하겠지만 7~80%만 만들어도 충분히 골을 넣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은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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