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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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통제권 환수는 한국축구의 당면과제

기사입력 2007.01.27 20:17 / 기사수정 2007.01.27 20:17

강동한 기자

작전통제권 환수는 한국축구의 당면과제

최근 매스컴에선 연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두고 이렇다 하는 말들이 많았었다.  한국축구 또한 이제는 작전통제권을 환수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히딩크이후 여러 감독이 부임했지만 계속되는 네덜란드 감독들의 그늘을 못벗어나고 있다. 조 본프레레, 아드보카트, 핌베어벡까지 우리 대표팀 지휘봉은 연거푸 파란눈의 네덜란드인이 도맡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그들의 입맛에 맛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대표팀에 합류되고 또한 네덜란드식 토털사커를 지향한다는 감독들의 발언에 선수들은 여러포지션을 겸하며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80년대 이후부터 박종환, 김정남, 이회택, 김호, 차범근, 허정무, 박성화, 박항서 감독의 계보를 끝으로 우리네 감독을 찾아볼수 없는점은 참으로 유감이다.

최근의 한국축구는 소위 요즘 이슈가 되고있는 작전통제권을 네덜란드人에게 위임한 상황이다.  그들은 축구의 엘도라도 유럽에서 쌓은 커리어와 뛰어난 전략전술을 통해 한국축구발전에 일정부분 큰 도움이 됐음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한국 축구지도자들을 비롯 우리의 선수들은 1보전진을 위해 2보후퇴를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네덜란드人 감독만이 대안인가? 

선례로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교체와 선발스타팅라인업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안정환의 교체타이밍과 박주영의 스위스戰 선발출장까지...

만약 국내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더라면 저런식의 무모한 전술운영은 하지 않았을것이라 생각한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차범근 감독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김도훈 원톱카드를 들여보였을때 실패를 경험해본 강팀에 대한 우리의 경기운영능력은 8년이 지난 對 프랑스전에서 다시 선보였다. 당시 김도훈 선수는 후반중반 다리에 계속 경련이 일어나고 네덜란드 수비수들의 거친몸싸움에 압도당했다.

조재진을 원톱에 두고 크로스패스, 그리고 제공권장악후 득점찬스 만드는 루트 내지는 긴크로스패스후 세컨볼 경합후 득점찬스을 엿보는 전술은 보는이로 하여금 답답함과 실소를 자아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성적 (上. 안정환 下. 조재진)

출전시간

91

경기당 출전시간

31

득점

1

오프사이드

1

경고

0

퇴장

0

슈팅

7

유효슈팅

4

어시스트

0

태클성공

0

패스성공율

82%

크로스패스

1

공격패스성공율

79%

 

 

 

 

출전시간

262

경기당 출전시간

87

득점

0

오프사이드

2

경고

0

퇴장

0

슈팅

6

유효슈팅

1

어시스트

1

태클성공

2

패스성공율

62%

크로스패스

2

공격패스성공율

57%

 

 

 

 

위에 데이터에서 알 수 있듯이 출장시간이 안정환에 비해 3배에 달했던 조재진은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상대 수비수들의 공격가담이 활발해지는 빌미를 제공했다.  프랑스의 샤놀(바이에른 뮌헨.30)은 90분내내 오버래핑으로 우리 수비를 흔들었고 스위스의 센데로스(아스날.22)는 셋트피스 상황에서 골까지 터뜨리고 말았다.

어차피 승부를 거는 상황이라면 안정환이다

독일월드컵 개막전에서 보여준 독일 對 코스타리카 경기에서 보여준 전술운영과 흡사했지만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가지 문제점을 간과하고 있는듯 보였다.  개인전술이 현격히 떨어지는 조재진을 코스타리카 전방공격수 완쵸페처럼 기용한것은 실수였다.  조재진선수를 평가절하 하는것은 아니지만 先수비 後역습, 한방의 카운트 어택을 노렸다면 차라리 기술이 좋은 안정환이 몇 배는 효과적이었을 것이고 득점찬스를 얻는데 그치는것이 아니라 골의 기쁨도 맛봤을것이다. 

그렇다고 조재진이 수세에 몰렸을때 수비가담을 했던것도 아니고 제공권 장악을 위해 부단히 애를 썻지만 그것도 딱히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덕기 축구대기자의 말처럼 어차피 승부를 거는 상황이라면 정답은 안정환이었다.

또한 박주영을 스위전 선발출장 시킨것은 아드보카트를 비롯 코칭스태프의 최악의 카드였다.  몇일전 홍명보 대표팀수석코치는 스위전을 앞두고 박주영이 최고의 컨디션과 몸상태를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축구란 경기 외적인 요소를 무시할수 없다.  한국축구 역사에 있어 한시대를 풍미했던 김주성 기술위원이나 차범근, 그리고 황선홍 선수도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변변한 유효슛팅한번 못하고 돌아서는 무대가 월드컵이다. 게다가 앞선 2경기에서 교체로도 나오지 못해봤던 박주영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선발로 출장시킨것은 이해할수 없는 대목이다.

앞서 여러가지 선례를 든것은 외국인 아니 네덜란드인 감독도 전술적부재로 인해 경기를 장악하지 못할수 있고 이제는 우리 대표팀 지휘봉을 우리 감독이 맡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우리 축구계의 젊은 감독들은 세계 유수의 축구클럽에서 코치연수 또는 생활을 하며 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고 있다.  아드보카트나 본프레레 감독은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았던 감독이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피부색이란 이유로 축구본고장 유럽에서 왔다는 이유로 그들의 가치보다 높이 평가되어 온것도 일정부분에 있어서는 사실이다.

감독, 피지컬트레이너 외국인, 수석코치 주무 팀닥터 한국인 이런 시스템에서 역으로 바꿔서 일정부분 전술운영에 재량을 외국인 수석코치에게 주고서라도 경기에 관한 실질적인 칼자루는 우리 감독이 이제는 받았으면 어떨까? 란 생각을 해본다.

 

  필자 및 코너 소개

축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강동한(29.축구저널리스트)씨는 작년 아테네올림픽,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과 평가전등을 네이버, 다음, 네이트닷컴등 국내포털사이트에서 문자중계를 전송, 진행한 베테랑.

Daum카페 '클럽나카타'의 시삽을 시작으로 특유의 날카로운 문채와 축구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토대로 많은 고정팬이 형성되어 있을정도의 축구계의 잡학박사(?)이다.

 

강동한(29)씨는 현재 독일월드컵 문자중계 60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주)스포츠데이터뱅크에 몸담은지 1년6개월만에 작별을 고하고 2006년 한해 평가전을 비롯 독일월드컵 현지의 생생한 분위기를 포털사이트에 전송할 예정이다.

 





강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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