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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5관왕 놓친 손연재, 마지막 부담 못 이겼다(종합)

기사입력 2015.07.13 17:29 / 기사수정 2015.07.13 17:4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김형민 기자] 손연재(21, 연세대)가 유니버시아드 5관왕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손연재는 13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 경기에 나섰다. 이날 곤봉 경기에서 실수가 나와 3위에 그쳤고 리본도 아쉬운 경기를 펼친 손연재는 후프, 볼에서만 1위를 차지하면서 2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후프 18.300점, 볼 18.250점, 곤봉 17.800점, 리본 17.800점을 받았다.

전날 손연재는 개인종합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틀에 걸쳐 펼쳐진 경기에서 볼(18.150)과 후프(18.000), 리본(18.050), 곤봉(18.350) 전 종목에서 18점대를 넘기는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종목별 1위 역시 손연재의 몫이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개인종합 금메달과 함께 자신감을 얻은 손연재는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종목별 결선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만의 목표로 정한 18.5점에 대한 욕심도 가지고서였다.

첫 관문은 후프였다. 침착하게 한 동작씩 해낸 손연재는 큰 실수 없이 연기를 안정적으로 마치면서 18.300점을 받았다. 지난 개인종합에서보타 0.3점을 끌어올리면서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하나 추가하고 나선 다음 관문은 볼이었다. 이미 분위기를 탄 손연재에게 장애물은 없었다. 깔끔하게 연기를 마친 손연재는 18.250점을 받았다. 개인종합과는 0.1점 차이가 났고 지난 2013년 카잔 대회 볼 은메달 이후 이 종목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가져갔다.

다음은 곤봉이었다. 신나고 발랄한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하던 도중 손연재는 아쉬운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다음 동작으로 이어지던 과정에서 곤봉 하나를 놓쳤다. 하지만 침착하게 다음 동작들을 무사히 마무리한 손연재는 17.800점으로 아쉬운 공동 은메달에 그쳤다. 5관왕을 놓친 순간이었다.



마지막 리본 경기에서 다시 마음을 잡고 4관왕에 재도전했다. 하지만 곤봉 실수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리본을 놓치는 실수를 하면서 17.800점을 받으면서 역시 18점대에 오르지 못하면서 은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광주유니버시아드를 손연재는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고자 했다. 올 시즌에 가파른 상승세를 그린 연기력과 국내 대회에서는 1이라도 더 플러스되는 기분 좋은 징크스가 더해지면서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썼다. 손연재 효과로 유니버시아드도 웃었다. 대회 초반 양학선(기계체조)이 아쉬운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등 변수들이 발생했지만 종목별 스타급 선수들이 다관왕 릴레이를 펼쳤고 손연재가 마지막 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실수를 막판에 연발하면서 5관왕을 놓쳤ㅅ다. 아쉽지만 손연재의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다시 한번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목표로 세운 8.5점의 벽을 깰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연재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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