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평창, 조희찬 기자] 고진영(20,넵스)이 시즌 3승째를 거머쥐며 다승 공동 선두로 등극했다.
고진영은 12일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9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with SBS'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 김예진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후반 막판까지 안갯속 승부가 이어졌다. 고진영은 전반에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고 우승에 근접하는 듯했다. 10(파5)번홀 쐐기 버디퍼트까지 넣으며 2타차 선두.
이후 '루키' 김예진이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고진영이 12(파3)번홀에서 3퍼트로 주춤한 사이 김예진은 13(파4), 15(파4)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12언더파로 고진영과 동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빅3' 고진영의 사전에 역전이란 단어는 없었다. 15(파4)번홀에서 그린을 정확히 읽은 후 약 3m 거리의 내리막 퍼트를 집어 넣었고 다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어 김예진이 마지막 18(파5)번홀 버디 퍼트를 놓치는 사이 고진영이 남은 홀을 파로 막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전인지와 이정민에 이어 투어 3번째로 올 시즌 총상금 4억원을 돌파했다. 동시에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후 "무릎 부상이 이번 대회에선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코스에 경사가 많아 이동할 때를 제외하곤 무리가 없었다. 계속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예진은 올 시즌 루키로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는 듯했으나 마지막 3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시즌 첫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에는 역시 1부투어 첫 우승을 노리던 배선우가 11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또 다른 신인 이혜정은 10언더파 단독 4위에서 홀아웃하며 시즌 베스트 성적을 올렸다.
최근 부상을 딛고 선전 중인 안신애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19위에 올라 시드권 유지를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평창,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