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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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결승타' 두산, 한화에 9회 짜릿한 역전승

기사입력 2015.07.09 22:27 / 기사수정 2015.07.09 22:3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이지은 기자] 두산 베어스의 창이 한화 이글스의 방패를 뚫었다. 두산의 타선이 안영명-박정진-권혁-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최강 투수진을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2연승을 이어가며 한화 상대 시즌 전적 6승 5패로 우위를 가져갔다. 

선발투수 유희관은 6이닝 11피안타 2홈런 1볼넷 5실점(5자책)으로 한화의 타선을 상대로 고전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끈질긴 두산의 타선이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두산 타자들은 뒷심을 발휘 해 경기 후반부인 6~8회까지 4점을 더 뽑아내며 결국 역전까지 일궈냈다.

선취점은 한화가 먼저 가져갔다. 1회말타자들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잘 공략해 연속안타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장운호는 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이어 정근우의 안타로 이용규가 홈을 파고들며 포수 양의지와 접전을 벌였다. 비디오판독 끝에 심판들은 이용규의 손을 들어줬다. 점수는 0-1. 

3회초 두산이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오른쪽 라인 선상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김재호는 가운데로 몰린 공을 안타로 만들었고, 민병헌이 땅볼아웃 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 와중에 수비도 안영명을 돕지 못했다. 권용관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김현수가 뜬공아웃, 중계플레이 중 정수빈이 태그아웃 순식간에 2아웃이 만들어졌다. 점수는 1-1, 다시 균형을 찾았다. 

한화는 백투백 홈런포를 가동해 빠르게 달아났다. 주인공은 하위타선에서 등장했다. 3회말 신성현이 한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겨 이종환과 함께 홈을 밟아 2점을 추가했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이어 타석에 선 권용관이 백투백홈런을 합작하며 1점을 보탰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으로 점수는 1-4까지 벌어졌다.

5회 한화가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종환과 신성현이 연타석 안타를 때려내면서 결국 김태균은 홈을 밟았다. 점수는 1-5가 됐다.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6회초 김현수가 9구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로메로까지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투수는 좌완 불펜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든 뒤, 양의지가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고 자신은 2루까지 들어갔다. 점수차는 3-5까지 좁혀졌다. 

7회초까지도 두산의 추격전은 계속 됐다.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김재호와 민병헌이 연속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정수빈은 번트로 이들을 2,3루까지 보냈다. 이어 김현수가 3루 땅볼을 치고 아웃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4번 타자 로메로가 고의 사구로, 오재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두산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하지만 양의지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역전의 기회는 무산됐다. 점수는 5-5로 두산이 한화를 턱끝까지 쫓아왔다.

결국 두산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8회초 유민상 자리에 대타로 출전한 선두타자 고영민이 권혁의 초구를 노렸다.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내는 데 성공했다. 자신의 시즌 1호 홈런으로 점수는 5-5,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윤규진까지 두산의 타자들은 신나게 두들겼다. 김현수는 초구를 타격해 안타로 출루했고, 오재일은 8구 승부 끝에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이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이대로 쉽게 이닝이 끝나는가 했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적시타를 때려내 역전에 성공했다. 점수는 6-5가 됐다. 이어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이현승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두산이 역전승을 가져갔다.

반면 한화는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했다. 선발 안영명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박정진과 권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패인이었다는 게 한화에겐 뼈아프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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