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이케르 카시야스(34)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곧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카시야스의 고별식이 있을 것으로 전했다.
지난 시즌부터 거취에 대해 이야기가 많았던 카시야스는 팀에 잔류하겠다던 선언과 달리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나게 됐다. 가장 유력한 팀은 FC포르투다.
이 매체는 "몇 시간 내로 카시야스의 포르투 이적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늦어도 주말 전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으로 덧붙였다.
카시야스의 이적은 예상했던 바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을 천명했기에 주전으로 뛰던 카시야스로선 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다만 포르투가 행선지가 된 것은 뜻밖이다. 카시야스는 포르투 이전에 유럽의 빅클럽이 영입을 원했지만 번번이 거절 의사를 밝혔다. 가능한 팀에 남아 경쟁하길 원했던 생각이었지만 그러다보니 선택지가 좁아졌다.
지난 주말부터 포르투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잠시 연봉 협상 과정에서 어긋났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계속된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카시야스는 지난 1999년 프로 데뷔 후 줄곧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뛰었다. 16년의 시간 동안 통산 725경기 레알 마드리드의 수호신으로 활약한 카시야스지만 최근 들어 현저한 기량 저하를 보여줬고 끝내 팀을 떠나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카시야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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