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정대세 이적설에 고민만 가득한 수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정대세(31)의 거취를 두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정대세의 J리그 복귀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7일 보도를 통해 시미즈 S펄스가 정대세 영입을 마무리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수원과 시미즈가 정대세의 이적료 협상을 곧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며 오는 19일부터 시미즈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고 자신했다. 

정대세가 시미즈로부터 관심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시미즈는 올해 전반기에 3승4무10패(승점13)로 부진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후반기 도약을 위해 공격력 강화를 모색 중인 시미즈는 수원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는 정대세를 유력 카드로 보고 있다. 

올해로 수원과 계약이 만료되는 정대세는 마지막 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K리그 클래식 11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올려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미즈는 과거 J리그를 뛴 경험이 있고 계약기간도 끝나가는 정대세에게 많은 연봉을 약속하며 유혹하고 있다. 

수원은 정대세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정대세를 제외한 카이오와 레오 등 공격 자원이 제몫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대세마저 놓칠 수 없다는 것이 수원의 입장이다. 하지만 조건 싸움에서 정대세를 만족시키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수원 관계자도 "현재 시미즈가 구매 의사를 밝힌 것은 맞다. 현재 우리가 주는 연봉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일본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적료 합의가 끝난 상황은 아니다. 일본 측에서는 이런 사실을 계속 흘려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대세가 아직 우리와 계약이 남아있는 만큼 합당한 이적료를 제시해야 보낼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수원은 정대세가 이적할 때를 대비해 중국 프로축구 갑(2부)리그 옌벤FC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하태균을 복귀시킬 계획이다. 오는 7월20일로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하태균은 전반기 동안 12골을 넣으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수원 관계자도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라 하태균은 복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옌벤에서 완전 이적을 원하지만 이적료가 크지 않으면 복귀시킬 생각이다"고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대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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