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김형민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유니버시아드 첫 경기에서 가지고 있던 장기를 그대로 발휘하면서 첫 승을 챙겼다.
이민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6일 광주 강동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숙적 중국을 넘고 대회 1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표팀은 대학선수들은 물론이고 프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다수 포함됐다. 프로에서만 접할 수 있는 숨가쁜 경기 운영과 경험 등이 있고 투지 넘치는 대학 선수들 간에 조화가 잘 된다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다. 또한 이승현, 이재도, 허웅 등은 프로에서 보여준 장기와 특성들을 가지고 있어 이를 잘 코트에 녹여낸다면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 볼 법했다.
중국을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스스로가 가진 장기들을 그대로 살리면서 승리를 챙겼다. 쫓기고 쫓던 추격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노련미가 밑바탕이 됐고 내곽과 외곽에서는 선수들 각자가 자신들의 특기를 살리면서 광주 코트를 접수해갔다.
중국에게 분위기를 내줄 것 같던 위기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아준 것도 선수들의 장기였다. 강상재는 높이와 저돌적인 돌파로 2쿼터까지 한국의 주득점원이 되어줬다. 그 사이 외곽에서는 허웅이 자신의 전매특허인 적극적인 3점포를 폭발시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중국이 거세게 쫓아오던 3쿼터에는 이승현과 이재도의 활약이 빛났다. 이 과정에서도 이들의 장기는 그대로 그려졌다. 이승현은 리바운드 사냥을 시작했다. 3쿼터 초반에 빠르게 달려들어가면서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어진 공격찬스가 최준영의 3점포로 마무리됐다. 밖에서는 이재도가 특기인 스피드를 살려나갔다. 자신의 득점이 실패한 뒤 이어진 중국의 속공찬스에서 빠르게 뒤로 달려들어 공을 뺏어냈고 뒤에 나온 속공 찬스에서는 한발 빠른 패스와 드리블로 한국의 리드를 지켰다.
경기 막바지에는 한희원의 속공과 이재도의 외곽포까지 살아난 한국은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한국-중국 ⓒ 광주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