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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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는 공격, 김신욱-울산 모두에게 답답하다

기사입력 2015.07.05 20: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양, 김형민 기자] 누구의 탓이라고 하기에도 어중간해졌다. 김신욱을 살려야 하는 울산 현대도 울산을 이끌어야 하는 김신욱에게도 답답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에게 패했다. 이번 결과까지 울산은 5경기(1무 4패)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또한 16경기동안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승점 쌓기는 몰론이고 순위싸움에서도 점차 밀려는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여러모로 안 풀리고 있는 울산이다. 매경기를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인데도 윤정환 감독이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는 선수들이 매번 안 좋다. 양동현이 상벌위 징계로 이번 전남전에 나서지 못해 김신욱이 홀로 최전방을 이끌어야 했다. 제파로프와 김태환은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었다.

결국은 김신욱의 높이와 한방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자연스럽게 김신욱 개인의 부담이 커지는 한편 울산이 김신욱을 잘 활용해야 하는 과제가 부각됐다. 그동안 윤정환 감독은 김신욱이 들어갔을 때 동료들이 높이 띄워주는 공격을 자주 시도한 점을 꼬집은 바도 있었다.

윤정환 감독은 "(김)신욱이가 좌우로 자주 빠져나가는 스타일은 아닌데다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어서 그러한 활동량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 (김)신욱이에게 때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바뀌었으면 하지만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뒷공간이나 사이드백 공격을 이야기해도 그라운드에 들어가면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잘 안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남전에서는 선수들이 이 문제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신욱을 향해 높이 띄우는 공격에 비해 낮게 깔리는 방식이 이전보다는 늘어났다. 하지만 패스를 통해 공격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서로 호흡이 중요한데 이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김신욱과 미드필더, 공격 2선 간의 움직임이나 패스 플레이가 잘 맞아 떨어지지 못했다.

전반 32분에 김신욱을 향해 침투패스가 들어갔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아 오프사이드가 됐다. 전반 38분에는 김태환과 공을 주고 받은 뒤 김신욱이 침투하는 하성민에게 패스를 찔러넣어줬지만 잘 연결되지 못했다. 높이 날아오는 패스에 대해서도 김신욱은 적극적으로 헤딩을 시도했지만 임종은 등 전남 수비진의 견제에 쉽게 돌아설 수 없었다. 후반 6분에는 김신욱의 날카로운 헤딩 슈팅이 있었지만 오프사이드가 됐다.

결국 울산은 김신욱의 골도, 승전보도 없었다. 김신욱의 발을 이용하는 장면이 몇차례 나온 점은 고무적이었지만 김신욱과 울산이 함께 살아날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는 이보다 더하다. K리그의 건제를 이겨내야 한다"고 지적한 윤정환 감독이 말한 부분에 대한 김신욱의 노력도 필요하고 공격형 미드필더 등으로도 활약했을 만큼 패싱력이 나쁘지 않은 김신욱의 능력을 살리지 못하는 울산도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언제쯤 문제가 풀릴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모두가 답답해 할 만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신욱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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