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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달-바카 이탈…또 차포 잃고 시작하는 세비야

기사입력 2015.07.03 10: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비야가 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차포를 또 빼앗겼다.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은 2일(한국시간) "세비야의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 영입에 성공했다"면서 "메디컬테스트만 남겨두고 있다"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밀란은 바카를 데려가기 위해 세비야에 이적료 3천만 유로(약 376억 원)를 지불했다. 세비야는 바카를 지키기 위해 3천만 유로에 달하는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했지만 밀란의 적극성에 손을 들었다. 

늘 그래왔듯이 세비야는 또 다시 셀링클럽의 한계에 직면했다. 세비야는 최근 유로파리그 2연패를 달성하며 신흥 명문으로 도약할 뜻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이적설 중심에 섰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지켜내며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여주는 듯했다. 

그러나 핵심 선수들을 지키는 것은 실패하고 있다. 세비야의 공격을 책임지던 차포를 벌써 잃었다. 마침표를 확실하게 찍어주던 바카를 밀란에 보냈고 지난달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저돌성을 보여주던 알레익스 비달을 FC바르셀로나로 보냈다. 

눈부신 시즌을 보낸 탓에 바카와 비달은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유럽 구단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에메리 감독은 이를 우려해 팀에 둘을 지켜달라고 강조했지만 막대한 자금 앞에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세비야는 언제나 핵심 선수를 잃어왔다. 2000년 초중반에는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세르히오 라모스, 훌리 밥티스타, 다니엘 알베스 등을 내주고도 팀을 잘 이끌어왔고 최근에도 이반 라키티치와 페데리코 파시오, 알베르토 모레노, 스테판 음비아 등을 내주고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도 세비야는 대체자 찾기에 열중해야 한다. 물론 세비야는 늘 그래왔듯이 해법을 찾을 것이다. 이미 측면 자원인 예브헨 코노플리얀카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며 팀 구성에 나서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세비야 에메리 감독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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