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좋은 징크스를 발휘하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에서 제주를 4-2로 눌렀다.
홈에서 1패만 기록했을 만큼 안방에서 강한 제주와 제주를 상대로 22경기동안 패가 없었던 서울이 만나면서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결국 승자는 서울이 됐다. 서울은 지난 6월 전북전에서 골맛을 본 후 오랜만에 4호골을 기록한 박주영 등의 득점을 앞세워 제주전 23경기 무패행진(15승 8무)을 달렸다.
징계로 인해 공백이 있던 양 팀은 변화된 선발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제주는 윤빛가람과 허범산이 빠진 사이 김선우, 김상원, 정영총 등 젊은피를 앞세웠다. 서울은 정조국이 상벌위 징계로 빠지는 대신 박주영이 투톱이 아닌 원톱으로 자리하고 좌우에 오랜만에 윤일록과 에벨톤 콤비가 발을 맞췄다.
선제골은 전반 9분에 나왔다. 심상민의 크로스를 에벨톤이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이에 질세라 제주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21분에 김상원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현이 잘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4분에 다시 서울이 리드를 잡았다. 박주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왼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으로 골문앞에서 혼전 상황이 펼쳐졌고 그 사이 박주영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32분에는 김현성이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서울이 더욱 달아나게 했다.
제주는 후반 35분에 박수창이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추격을 끝까지 이어갔지만 후반 40분에 몰리나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해 서울에게 4-2 승리를 내줘야 했다.
전주에서는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눌렀다. 이번 승리로 최강희 감독은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고 이동국은 전후반에 각각 한골씩을 터트리면서 스승에게 좋은 선물을 안겼다. 이동국에게는 개인통산 173번째 득점이었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철가 더비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와 포항 스틸러스가 0-0으로 비겼고 인천에서는 케빈이 결승골을 터트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광주FC를 1-0으로 잡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주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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