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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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적기' 아르헨티나, 그래도 위험한 불안요소

기사입력 2015.06.29 17:4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숙적이 일찌감치 짐을 쌌다. 22년 만에 남미 최강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마침내 우승할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 

아르헨티나는 내달 1일(한국시간) 파라과이와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을 치른다. 지난 2007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다. 

8강이 고비였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를 맞아 90분 혈투를 펼쳤다. 전반부터 과도한 신경전과 함께 거친 몸싸움이 이어지면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치열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운명의 장난 같은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4강에 올랐다. 승부차기도 7번째 키커까지 가는 손에 땀을 쥐는 싸움이 계속됐다. 

꼭 신이 선택한 것과 같은 8강을 치르면서 대회의 운이 조금 더 아르헨티나로 기울었다. 여러모로 껄끄러운 숙적 브라질이 8강서 떨어지며 한결 수월한 대진은 받게 됐다. 

파라과이가 쉬운 팀은 아니지만 브라질을 상대하는 것보다 부담이 덜하다. 최근 코파에서 아르헨티나의 행보를 막은 것은 늘 브라질이었다. 전력상 최고라 평가받던 2004년과 2007년 대회서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잘 올라가고도 브라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브라질을 이끈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2007년 대회를 비롯해 늘 아르헨티나를 괴롭혔던 터라 준결승에서 만나지 않는 것은 분명 희소식이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아르헨티나지만 불안 요소는 분명히 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만큼 이번 대회도 아르헨티나는 그 좋은 공격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일관된 빈공은 공격 전술의 부재를 보여준다.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단순히 점유율을 끌어올린 뒤 측면을 통해 풀어가는 단조로운 모습이다. 매 경기 최고 평가를 받고 있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볼을 너무 밑에서 받고 핵심으로 경기를 풀어줘야 할 앙헬 디 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윙포워드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 

지난 경기를 되돌아보면 선수비 후역습이 좋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지루한 싸움에서 마침표를 찍어줘야할 힘이 필요한 아르헨티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리오넬 메시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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