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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복면가왕' 폭 넓은 출연진…허 찌르는 반전의 묘미

기사입력 2015.06.29 12:16 / 기사수정 2015.06.29 12:1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복면가왕'의 묘미는 '반전'에 있다. 예상을 벗어난 정체로 보는 이의 허를 찌른다. 노래를 잘 부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가수든 가수가 아니든 '의외의' 실력자들을 재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   

2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개그맨 고명환, 가수 이기찬, 다이나믹 듀오 래퍼 개코, 배우 문희경이 1라운드에서 탈락해 정체를 공개했다.

이날 연예인 판정단은 '회식의 신 탬버린'을 노라조의 조빈으로 추측했다. 탬버린은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를 열창하며 가면을 벗었다. 정체는 다름 아닌 고명환이었다. 판정단의 예상을 완전히 깼다.

이기찬의 '일타쌍피 알까기맨'은 MC 김성주의 말실수로 공개됐지만 의외의 참가자 중 하나였다. 데뷔 19년 차 보컬답게 절절한 감성을 드러낸 이기찬은 “파일럿 때 재밌게 나가고 싶었다. 득표수와 상관없이 나를 알아봐 주신 분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개코와 문희경 역시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김구라는 턱까지 걸며 '저 양반 인삼이구먼'를 개그맨 심현섭으로 확신했지만 개코였다. '사모님은 쇼핑중' 역시 개그우먼 조혜련으로 의견이 모였으나 1987년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자이자 배우 문희경으로 드러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복면가왕'에는 매 라운드, 무대에서 예상치 못한 복면가수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노래를 잘했나' 싶은 출연진들이 계속 나온다. 그중에는 특유의 음색과 제스처 등으로 정체를 짐작하기 쉬운 이들도 있지만, 예상을 뒤집는 출연진이 더 많다.

비결은 '섭외 기준'에 있다. 유명세로만 섭외하는 것은 아니다. 인지도가 떨어져도 의외의 노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출연할 수 있다. 배우나 가수, 개그맨, 할 것 없이 섭외가 열려 있어 추리적 재미를 높인다.

다양한 이들이 출연하는 만큼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 다른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팽팽한 대결에 집중하기 보다는, 추리에 따른 예능적 재미와 반전의 묘미에 초점을 맞춘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아맞히는 방향으로 흘러가다 보니 맞히고 안 맞히고는 상관없다. 추측이 틀려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덕분에 시청률도 나날이 상승세다. 이날 방송분은 1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11.6%)보다 0.4%P 상승한 수치다. 경쟁작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13.5%)를 바짝 추격했다. 정체를 예측할 수 없는 출연자들로 매 라운드 재미를 주는 가운데 또 어떤 출연자가 판정단과 시청자의 허를 찌를지 눈 여겨 볼만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복면가왕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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