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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이 이야기] 잠실구장 100배 즐기기 ③

기사입력 2007.06.09 19:12 / 기사수정 2007.06.09 19:12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싸인해주세요~"

팬들이 야구공 만큼이나 야구장에서 바라는 것은 아마도 선수들의 싸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억대연봉의 스타에게 받은 싸인은 야구팬들의 자랑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선수를 가까이서 만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들은 항상 숨어다니기 때문일까? 아니다. 우리가 그들의 동선을 모르기 때문이다. 선수들을 만나는 요령을 알면 싸인은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구단버스를 기다리자

선수들은 락커룸 출입구나 중앙출입구 등 팬들의 '접근' 이 가능한 곳으로 드나든다. 홈팀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구장에 도착하므로 종잡기 힘든 반면, 원정팀 선수들은 오후 4시경(오후 6시 30분 경기 기준)에 한꺼번에 도착한다. 원정숙소에서 구단버스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이다. 중앙출입구 부근에서 구단버스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좋아하는 선수를 만나보도록 하자.

연습하는 선수들을 불러보자

그라운드 안에서는 경기 전 연습시간이 여유롭다. 펜스 근처에서 몸을 풀고 연습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관중들의 함성이 없는 시간이므로 선수를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가 잘 전달된다. 이 때의 단점은 외야에서 연습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는 것. 내야에 설치된 거대한 그물망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이벤트는 팬들을 위한 것

두산 베어스에서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홈경기 때 '베어스 데이' 행사를 실시한다. 팬들을 위해 입장료도 할인해 주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팬싸인회도 물론 빠질 수 없다. 이러한 행사에서는 많은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 트윈스에서는 정기적으로 계획된 팬싸인회는 없지만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경우에 실시한다. 지난달 22일 서울 메트로 승객 300억명 돌파 기념으로 지하철 2호선 내에서 김재박 감독과 3명의 선수들이 팬싸인회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경기가 끝나고

경기가 끝난 뒤, 야구장을 떠나는 선수들을 붙잡는 것이 마지막 기회다. 홈팀 선수들은 역시 개별적으로 귀가한다. 중앙출입구보다는 락커룸 출입구를 추천한다.

원정팀 선수들의 경우는 좀 더 수월하다. 선수단 버스 앞에서 기다리면 그들이 저절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경기 직후, 한꺼번에 버스에 탑승하는 그들을 보기위해 팬들은 9회 2사 후면 대부분 관중석을 떠난다. 그럼으로써 '9회말 투아웃부터' 시작되는 야구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안타까운 대목이다. 

이렇게 해서 선수와 대면을 한다면? 그 후의 일은 여러분께 맡기겠다. 야구선수도 한국인이기에 여러분의 말은 알아들을 수 있지 않겠는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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