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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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패' KIA, 최악에 최악으로 졌다

기사입력 2015.06.26 21:2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어느 하나 좋은 점을 꼽을 수 없을만큼 최악에 최악으로 패했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9로 패했다. 최근 2연패를 기록한 KIA는 승차 +2에서 2패가 추가되며 다시 5할 균형을 이뤘다. 

일단 마운드가 붕괴됐다. 선발 투수였던 필립 험버는 매 경기가 시험대다. 스틴슨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져 퇴출 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선수라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기회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험버는 이날 오히려 시즌 최악의 피칭을 남겼다. 

지난 20일 광주 kt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었지만 비로 경기 도중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증발됐다. 그리고 약 6일만의 선발 등판인 이날 1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2실점 강판됐다. 볼넷으로만 무사 만루를 만드는 등 아예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KIA 벤치의 진짜 낙담은 그 다음부터 시작됐다. 험버가 2실점으로 물러난 후 선택한 투수는 홍건희. 전날(25일) NC전 선발로 예고됐었던 투수다. 하지만 우천 취소로 경기가 미뤄지면서 선발 등판이 불발됐고, 홍건희는 대기조에 포함됐다. 그런데 기대 이하였다. 

2회초 4실점 한 홍건희는 1⅔이닝 6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고, 흐름은 두산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이미 손쓸 수 없는 지경에서 등판한 세번째 투수 박준표가 5⅔이닝을 소화해준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타선 부진도 심각했다. 허벅지 부근이 썩 좋지 않아 꾸준히 관리가 필요한 김주찬이 이날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타자들은 두산 선발 허준혁 공략에 완벽히 실패했다. 6회까지 안타 1개를 때리는데 그쳤고, 병살타는 3개나 나왔다. 주자가 출루하기 무섭게 찬물을 쏟아 붓는 병살타가 나왔다. 선발 투수가 예상보다 일찍 강판되면서 수비 시간이 길어졌고, 집중력이 흐트러진 탓이라고는 해도 최근 KIA의 방망이가 얼마나 차가운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7회말에 터진 브렛 필의 시즌 12호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주말 남은 2경기에서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상 유희관, 장원준이 등판할 예정이다. 여러모로 봐도 불리한 쪽은 KIA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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