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희찬 기자] 올 시즌 '고려대 라이벌' 매치가 뜨겁다. '8연속 버디'의 주인공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오후 2시 55분 현재 경기를 진행 중인 가운데 9언더파로 선두지만, 이정민(23,BC카드)·전인지(21,하이트진로) 고려대 듀오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정민과 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CC(파72·6490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5(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 2라운드에서 나란히 3타씩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정말 닮아있다. 1라운드서 보기 없이 나란히 4타를 줄였던 고려대 듀오는 이날 역시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점수.
더불어 이 대회 전까지 전인지·이정민 만이 3승씩을 올리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 9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열리는 US오픈 참가를 눈앞에 둔 것 역시 공통점이다.
너무도 닮아 있는 둘, 전인지와 이정민이 2라운드를 마친 후 나란히 의자에 앉았다.
동시 인터뷰는 처음인가.
이/전) "그렇다."
서로 라이벌 의식을 느끼나.
이) "전혀 없다. 남 의식 안 하고 친다는 말을 항상 하는데 정말이다. 승수도 같고 비슷한 점이 많지만, 내 공 치기도 바쁘다."
학교 선배니까 배우는 점은.
전) "(이정민)언니가 3년 위다. 지난해부터 고려대학교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언니들이 잘하니 우리가 따라간다. 언니와 올해 처음 라운드를 치렀는데 재밌었다. 많이 배우기도 했다.
올시즌 목표를 이야기해달라.
이) "상금왕을 목표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몇 승을 할거라고 예상하지도 않는다. 그런 생각은 내 플레이에 방해만 될 뿐. 지난주에도 아쉽게 2위를 했지만 딱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나만의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
서로를 칭찬한다면.
전) "다른 선수들이 (이)정민 언니가 샷 감이 최고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직접 경기를 치르면서 체감했던 건 아이언 샷이 잘되니 쉽게 플레이를 이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퍼트를 잘한다. 위기도 많이 있었는데 그걸 잘 세이브 하더라. 우리끼리도 인지의 퍼트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한다. 안정적이다."
US오픈이 얼마 안 남았다.
전) "발목을 다쳐 US오픈을 앞두고 이 대회에 참가할지를 놓고 많이 생각했다. 하지만 이 코스에서 친한 캐디 언니와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우므로 출전을 강행했다."
이) "아직 US오픈에 대한 뚜렷한 계획은 없다. 코스를 직접 보고 느껴야 계획이 생길 것 같다."
둘의 '멘탈'이 대단하다. 선천적인 요소가 있는가.
이) "후천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내 친구들은 원래 내 성격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원래 성격이 무딘 것 같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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