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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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재능도 떠났다…바르셀로나 1군의 높은 벽

기사입력 2015.06.26 14: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젖줄은 유소년 시스템이다. 리오넬 메시(28)를 키워낸 '농장' 라 마시아는 바르셀로나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유소년의 재능이 마르지 않는 바르셀로나지만 꾸준히 바르셀로나에서 뛰기란 쉽지 않다. 역대 라 마시아 최고 재능이라 불리는 헤라르드 데울로페우(21)마저 살 길을 찾아 떠났다. 데울로페우는 26일(한국시간) 과거 임대로 뛰었던 에버튼과 3년 계약을 체결하며 바르셀로나와 이별했다.  

과거 바르셀로나의 데울로페우를 향한 기대는 엄청났다. 개인기가 좋고 득점력이 우수한 윙포워드인 데울로페우는 '메시의 재림'이라 불리며 유소년팀 단계에서 상당한 족적을 남겼다. 2003년 처음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단해 11살 때 이미 13세 이하 팀에서 뛰며 놀라운 월반 능력을 보여줬다. 17살이던 지난 2011년에는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성인무대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011-12시즌 B팀에서 9골을 넣은 데울로페우는 그 다음 시즌 18골을 터뜨리며 세군다리가(2부리그) 득점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럼에도 데울로페우는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처럼 클 기회가 없었다. 당시 메시를 비롯해 페드로 로드리게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다비드 비야(뉴욕시티) 등이 버틴 1군의 벽은 데울로페우에게는 너무 높았다. 

이후 에버튼과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던 데울로페우는 유로파리그 우승의 주역이 되며 성장했지만 바르셀로나에 자리는 없었고 끝내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하게 됐다. 

현재 바르셀로나 후베닐A서 뛰는 이승우(17)는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A팀 공격진이 워낙 막강해 임대로 가는 유소년들이 있는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유망주가 커 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면서도 "임대를 다녀와서 A팀에 머물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바르셀로나의 높은 벽을 설명한 바 있다.  

분명히 바르셀로나는 빅클럽 중 유소년들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주는 팀이다. 현재도 1군에 상당수 유소년팀 출신들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바르셀로나 1군을 향한 도전은 결코 쉽지 않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데울로페우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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