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US오픈에서 컷 탈락한 타이거 우즈(39,미국)를 두고 많은 이들이 고개를 젓고 있다. 하지만 역사는 우즈 편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타이거 우즈에 대한 기대감을 접기엔 이르다"고 보도했다.
연이은 80대 타수, 컷 탈락 등 실망스러운 성적에 우즈에 대한 비판이 날이 갈수록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US오픈 해설을 맡았던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은 "(우즈가) 길을 잃은 것 같다. 대(大) 선수들은 다시 실력을 되찾기 위해 작은 부분만 수정하면 된다. 하지만 우즈의 골프엔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이어 "우즈가 다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지 내게 묻는다면, 내 대답은 '노(NO)'다"고 밝혔다. 노먼은 평소 우즈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를 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제이슨 데이(호주)의 생각은 달랐다. US오픈을 마친 후 데이는 "그가 샷을 페어웨이로 보내기 시작한다면 그는 곧 전성기 시절로 돌아올 것이다. 그의 아이언 샷은 아직도 엄청나다. (우즈에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며 노먼과 상반되는 견해를 내놓았다.
우즈의 최근 메이저 우승은 지난 2008년 6월 열렸던 US오픈이다. 약 7년의 공백. 하지만 골프역사에 이름을 남긴 수많은 선수도 메이저 우승 사이에 긴 기다림이 필요했다.
'메이저 통산 18승' 잭 니클라우스는 17승째를 1980년(당시 만 40세) PGA 챔피언십에서 거뒀다. 이후 1986년(당시 만 46세) 마스터즈에서 18승째를 따내는데까지 약 6년이 걸렸다. 그 기간 메이저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에서 거둔 승수도 단 2승에 불과했다.
진 사라젠(미국)은 7개의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가지고 있는 인물. 사라젠이 1923년 PGA 챔피언십 이후 1932년 US오픈에서 우승하기까지 약 9년의 세월을 기다렸다.
메이저 통산 11승에 빛나는 월터 헤이근(미국)은 1914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거두고 2번째 우승이었던 1919년 US오픈까지 약 5년이 걸렸다.
게리 플레이어는 메이저 통산 9승을 수확한 레전드. 그 역시 1968년 디오픈에서 개인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6번째였던 1972년 PGA 챔피언십까지 약 4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메이저 우승 추가에 가장 긴 공백기를 가졌던 인물은 리 트레비노. 1974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1984 PGA 챔피언십 우승까지 약 10년의 기다림이 필요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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