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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2번의 견제사에도 만족스러워 한 이유

기사입력 2015.06.24 17:56 / 기사수정 2015.06.24 18:00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73)이 넥센과의 1차전 경기를 만족스럽게 돌아봤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쏟아지기 시작한 비에 결국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4월 이후 우천 취소가 없던 양 팀은 이날 경기 취소로 양 팀은 오랜만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취소된 후 취재진을 만났다. 김성근 감독도 "비는 매일 기다린다"며 이날 취소를 반기며 어제의 경기를 천천히 돌아봤다. 김성근 감독이 꼽은 수훈갑은 호투한 선발투수 유먼도, 스리런 홈런을 때린 김태균도 아닌 최진행이었다.

최진행은 23일 경기에서 0-3이던 7회 박병호가 좌전2루타를 치고 2루에 있는 상황, 펜스 위로 넘어갈 법한 유한준의 큰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단숨에 한 점차로 쫓길 수도 있었던 위기를 막은 귀중한 호수비였다. 김성근 감독은 "야구가 재밌어지려니까 그랬나보다"고 운을 떼면서 "사실은 그 때 최진행을 바꿀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안 바꾸길 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경기 초반 견제사 두 번을 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1회말에는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장운호가, 3회말에는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한상훈이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견제에 걸리며 아웃됐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이 두 번의 견제사도 경기에 '약이 됐다'고 평했다.

김성근 감독은 "두 개의 견제사가 투수로 하여금 '뛴다' 하는 의식을 심어줬다. 그 견제사로 피어밴드가 장운호를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다음 이닝에서 정근우에게 쉽게 볼넷을 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4회말 장운호가 좌전안타, 정근우가 볼넷으로 나간 뒤 김태균의 스리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견제사를 당했던 한화 역시 견제사를 이용해 넥센을 잡았다. 7회초 2사 만루 상황, 권혁이 정근우와 호흡을 맞춰 리드 폭을 넓게 가지고 있던 홍성갑을 견제로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벗어나고 이닝을 끝냈다. 김성근 감독은 "잘했다"면서 "그저께 연습했다. 지금까지 당하기만 했지않나. 우리도 잡아야지"라고 말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성근 감독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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