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08 15:15 / 기사수정 2006.06.08 15:15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프랑스랑 충분히 해볼 만 하다!'
생각보다 프랑스의 벽은 높지 않았다. 8일(한국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우리와 같은 G조에 속한 프랑스와 중국의 평가전에서 전반 30분에 트레제게(유벤투스)가 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후반 29분에 중국 대표팀의 젱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가던 무렵 후반 45분에 터진 중국 수비의 자책골과 추가시간에 터진 앙리(아스날)의 골로 막판 '괴력'을 발휘해 3-1 승리를 거두었다.
'가상의 한국전’을 맞이해 베스트 일레븐을 출동시킨 프랑스는 다소 '진짜' 전력은 숨기면서 느슨한 경기를 펼쳤지만 대체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면서 후반 40분까지는 중국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프랑스 대표팀은 중국으로부터 잦은 측면공격을 허용했고, 대체적으로 밋밋한 공격전술을 선보여 후반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오히려 약체 중국에게 밀리는 듯한 인상까지 보였다. 특히 중국의 미드필더와 공격이 상대의 페널티지역 근처까지 치고 들어가는 템포가 느린 편이었으며, 포백수비의 수비 전환 속도가 느린 등 공격과 수비의 허점들이 드러났다.
이에 우리 대표팀은 좌우 이영표와 송종국의 오버래핑에 의한 측면돌파와 박지성, 이천수를 이용한 빠른 역습과 공격전개가 이루어진다면 프랑스의 포백 수비를 오히려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반 35분이 넘어가서는 지단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지치는 모습을 보여 프랑스 대표팀이 나이에 따른 체력적인 문제도 겪고 있음을 보여 주어 역시 프랑스를 이길 수 있는 비책은 '압박수비' 임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역시 유럽의 강팀이었다. 후반 40분이 넘어가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프랑스는 중국 수비의 자책골을 시작으로 앙리가 추가시간에 득점을 뽑아내 막판 프랑스다운 전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후반에 교체 투입해 들어간 프랑스의 신예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 덕분이었다. 우리 대표팀과의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도 후반에 조커로 투입이 될 것이 분명한 리베리는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 우리 대표팀 수비가 경계해야 할 또 한명의 선수로 평가된다.
프랑스는 앙리-트레제게의 투톱을 주축으로 지단, 말루다 등이 공격에 나서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는 등 대체적으로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반시작부터 후반 40분까지는 중국의 포백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포백수비도 잘만 대비하면 충분히 프랑스의 공격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프랑스, 스위스, 토고까지 모든 팀이 모의고사를 마무리하면서 이제는 본격적인 월드컵에 대비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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