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다저스가 행운의 1승을 거뒀다. LA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에서 9회말 텍사스의 구원 투수 키오니 켈라의 끝내기 보크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9회말 다저스는 마지막 정규이닝에서 선두 타자 야스마니 그란달과 후속 타자 안드레 이디어가 텍사스의 키오니 켈라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다저스 벤치는 희생번트 작전으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려 했지만 번트를 실패했고, 타격을 했지만 병살타로 물러났다. 무사 1,2루의 찬스가 2사 3루로 바뀐 것. 연장으로 넘어갈 것 같던 경기는 3루에 대주자로 나간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리드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에르난데스가 리드를 하는 순간 견제를 하려던 켈라의 동작이 보크로 판정이 된 것이다. 3루주자 에르난데스는 그대로 홈인했고, 이것이 끝내기 득점이 됐다. 다저스로서는 행운의 승리였고, 텍사스 입장에서는 허무한 패배였다.
한편, 역사가 긴 메이저리그에서도 희귀한 기록인 '끝내기 보크'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999년 6월 13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기록했던 적이 있다. 이 기록은 당시 팀 최초의 끝내기 보크였다. 또한 2011년 6월 17일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에서 메츠 투수 카라스코가 10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끝내기 보크를 범해 경기를 내준 기록도 있다.
국내에서는 1996년 9월 4일 LG와 현대, 잠실 경기에서 2사 3루 LG 유지현 타석 때 투수 정명원이 보크를 기록해 결승점을 헌납했던 역사가 있다. 이것을 포함해 KBO리그에서 끝내기 보크는 총 4번 있었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엔리케 에르난데스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