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희찬 기자] "역그립으로 퍼트를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안신애는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파72·6635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줄여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가 마무리되고 있는 오후 5시 34분 2위 그룹과 1타 차 단독 선두.
어려운 코스였다. 전장은 6600야드를 돌파했고 6(파5)번홀은 591야드나 됐다. 아직 부상 후 비거리를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안신애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같이 라운드를 돌던 후배보다 드라이버 거리가 20~30M 적게 나가니 자존심이 상하긴 하더라. 아직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비거리를 모두 회복하지 못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에 과감하게 역그립을 들고 나왔다. 역그립은 통상적으로 퍼터를 쥘 때(오른손 잡이 기준) 오른손이 밑으로 가는 것과 달리 왼손이 밑에 위치해 스트로크를 리드한다. 오른쪽 손목이 꺾이는 걸 방지하고 방향성에 애를 먹는 선수들이 자주 애용하는 그립이다. 박인비의 퍼트 그립과 동일하다.
안신애는 "지난주 퍼트가 너무 안됐다. 그래서 전지훈련 내내 연습했던 역그립을 과감하게 적용했다. 퍼트가 정말 잘 됐고 덕분에 좋은 점수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선두에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첫날이다. 첫날 성적이 중요하긴 하지만 아직 3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오늘처럼 스코어를 잃지 않는 플레이로 일관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부상을 당했던 무릎에 관해선 "매주 좋아지고 있다. 아직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면 거치적거리는 느낌이 있긴 하다. 그러나 아픈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밝게 웃어 보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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