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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승세를 이끄는 타선 '독수리 오형제'

기사입력 2015.06.18 16:33 / 기사수정 2015.06.18 16:33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의 독수리 오형제가 이끄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돌아왔다. 1번 이용규, 2번 강경학 리드오프와 3번 정근우, 4번 김태균, 5번 최진행의 클린업트리오가 저마다의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기록으로 살펴봐도 이 다섯은 한화의 '타격 우등생'들이다. 타율, 출루율, 결승타 개수, 안타 개수, 볼삼비 등의 성적표에서 1위부터 5위 자리는 모두 이들이 차지했다. 6월 들어 방망이에는 더욱 불이 붙었다.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평균 타율은 3할5푼8리. 84득점 중 53점을 이들이 쓸어담았다. 리드오프는 10타석 중 4번을 출루했고, 클린업트리오가 친 10개 안타 중 6개가 장타였다. 상위타선의 짜임새 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한화다. 

1번 타자 이용규는 국가대표 리드오프의 폼을 되찾았다. 한화에서의 첫 시즌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어깨 부상 탓에 지난 시즌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뛰었지만, 타율마저 2할대에 머무르면서 수비로도 내보내지 못하는 반쪽 선수로 머물렀다. 반면 올해 이용규는 '완전체'다.  전체 65 경기 중 62번을 선발출장하며 공수주에서 두루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율은 3할5푼5리. 10번 타석에 서면 4번은 출루를 했고, 10번 중 8번은 성공적으로 베이스를 훔쳤다. 

2번 타자 강경학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상위타선의 평균나이를 낮춰주는 98년생 어린 선수로, 올해가 첫 풀타임 선발출장 시즌이다. 시즌 초에는 턱 부상으로 빠진 정근우 대신 2루수 자리로, 김경언의 종아리 부상 이후에는 상위 타순으로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뛰어난 작전수행능력은 팀 내 희생번트 성공 순위 2위(7개)로 증명된다. 이달 들어 방망이도 살아났다. 시즌 타율은 2할대지만 6월에만 3할1푼4리까지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도 5월 0.590에서 이달 0.960까지 올랐다. 주자 만루 상황에서 타율이 5할까지 올라갈 정도로 타석에서 집중력도 갖추고 있다.

3번 타자 정근우는 제 페이스를 찾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입은 부상으로 4월말이 돼서야 1군에 복귀하면서 정근우답지 않은 모습 보였다.  4월 타율은 1할3푼6리, 5월은 2할3푼2리로 방망이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용규가 루상에 많이 나가는 만큼, 정근우의 병살타도 늘어났다. 리그 병살타 4위(9개)로 5월에만 6개를 몰아쳤다. 6월이 돼서야 경기감각이 돌아왔다. 이달 타율만 4할에 가깝다. OPS 2위(1.088), 안타 2위(19개). 타점 3위(18점)로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됐다.

김태균은 부동의 4번 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내내 잔부상으로 경기를 풀타임 출장하지 못했지만, 대타로 출전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마다 장타를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 시즌 타율은 3할2푼5리. 득점권에서 타율은 4할1푼2리까지 올라간다. 비교적 기복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태균이지만 6월 들어서는 역시 더 좋아졌다. 1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하며 4할대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홈런도 4개나 때려내며 리그 5위를 차지했다. 
 
5번 타자 최진행은 올 시즌 가장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 타자다. 중심타선에 항상 이름을 올려온 거포형 타자이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성적은 좋지 못했다. 특히 지난시즌 통산 2할6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3할타율을 회복한데다, 아직 시즌 전반기임에도 1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작년시즌 통산 홈런 개수 12개를 뛰어넘었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이용규, 강경학, 정근우, 김태균, 최진행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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