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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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승' 김택형 "고생하신 부모님의 박수, 뿌듯"

기사입력 2015.06.16 22:0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조희찬 기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관중석에 있던 부모님의 박수를 받아 뿌듯했다."

김택형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구원승은 있었지만 선발승은 처음이었다. 선발로 나선 지난 2경기에선 아쉽게도 타선의 지원 불발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었다.

그리고 또 찾아온 기회, 김택형은 '대형 신인'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당당하게 실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감격에 젖을 만 했다. 김택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부모님이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오늘 던지고 내려오면서 관중석에서 부모님이 박수를 쳐 주셨는데 정말 뿌듯했다"고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이날 눈에 띄었던 것은 단연 슬라이더. 각도 큰 슬라이더에 롯데 우타자들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15 아웃카운트 중 8개가 삼진이었다. 김택형은 "선발로 들어가면서 강약 조절을 연습했다. 오늘 역시 스피드를 조절했고, 주자가 없을 때는 컨트롤 위주로 했다. 주자가 있으면 빠른 공을 던지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제 겨우 3번째 선발 등판이지만, 루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제 3번째 선발인데 점점 더 편해지고 컨트롤도 좋아지고 있다. 주 무기인 슬라이더도 좋았고, (부상으로) 더 던지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앞으로는 제구에 더 신경 쓰는 피칭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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