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2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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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형, 제2의 양현종 될 것", 허언 아니었다

기사입력 2015.06.16 21:37 / 기사수정 2015.06.16 21:49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조희찬 기자] 염경엽 감독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경기였다. 주인공은 김택형(19,넥센)이었다.

김택형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김택형은 시즌 전부터 염경엽 감독이 누누이 "제 2의 양현종이 될 투수"라고 주장했던 투수였다.

하지만 지금 당장 에이스의 역할을 바란 것은 아니었다. 올시즌 무실점 피칭 경기도 있었으나 무너지는 경기가 더 많았다. 특히 지난 4월 22일 두산전에선 ⅓이닝 동안 3실점 하며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 역시 "김택형을 선발과 불펜 모두 기용하는 것은 올해보단 내년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다. 선수 1명을 키우기 위해선 그런 부분은 팀 차원에서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비난을 감수하고도 기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발로서 3번째 등판. 지난 10일 KIA전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김택형이지만, 염경엽 감독은 언급한대로 2경기 연속 호투를 바라지 않았다. 더 큰 성장을 위해 이날 경기가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김택형은 2경기 연속 호투를 택했다. 좌투수임에도 우타자가 포진한 롯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포함해 단 1실점으로 막았다. 유일한 실점이었던 홈런은 타자 최준석이 잘 친 것뿐이었다. 각이 큰 슬라이더에 롯데 방망이는 계속 헛돌았다. 왼쪽 검지 손가락 물집만 아니었다면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었다.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가 삼진이었다.

김택형은 패배를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을 기용한 염경엽 감독에게 선물로 승리를 안겨줬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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