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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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블래터 '조건부 사임' 말바꾸기 부인

기사입력 2015.06.16 17:42 / 기사수정 2015.06.16 17:4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회장직 사퇴 의사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은 16일(한국시간) FIFA 대변인의 말을 빌어 "슈퇼케르는 더이상 블래터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며, 6월 2일 블래터가 밝힌 자진사퇴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보도했다.

블래터 회장은 자신의 부패 스캔들로 사퇴 압력이 거세지자 6월 2일 회장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공표한 바 있다. 

겨우 2주만에 발생한 사퇴의사 번복 논란은 영국 '스카이뉴스'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최근 블래터의 선거 캠프에서 홍보자문으로 일했던 클라우스 슈퇼케르가 "블래터가 사임을 철회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보고 있다"고 전한 것이다.

슈퇼케르는 그의 퇴임식 연설에서 "블래터가 다음 선거에 나오지 않길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임하지 않기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지금은로서는 블래터를 대체할만한 수준의 지원자들이 없고, 그런 이상 자리는 여전히 블래터를 위해 열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블래터는 40년 동안 열심히 일하며 FIFA를 만들어온 사람이다"라며 "지금 FIFA를 조종하려는 거대한 게임이 펼쳐지고 있고, 의장은 이 때 할 일이 무엇인지를 직접 결정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블래터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도가 나간 뒤 도미니코 스칼라 FIFA 감사위원장은 "블래터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가오는 FIFA 의장 선거를 관장하는 그는 "FIFA가 직면한 첫번째 과제는 '개혁'이며, 리더십이 변화하는 게 그 시작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회장 선거는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UEFA 의장 마이클 플라티니와 이미 한 차례 도전에 실패한 알리 요르단 왕자가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들이다. 둘 다 분열된 조직을 잘 추스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여전히 블래터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 차기 월드컵을 개최국인 러시아 역시 계속해서 블래터를 지지하는 상황이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블래터 ⓒ 엑스포츠뉴스DB]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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