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희찬 기자] "린드블럼 본인이 마지막까지 던지겠다고 의사표시를 했다."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9차전에서 선발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길고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질 않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있었음에도 불펜진의 방화 등으로 어느덧 5연패의 수렁에 빠졌었다.
이날 2번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한 '에이스' 린드블럼이 연패를 끊어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타선은 터지질 않았다. 오히려 박종훈에게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린드블럼은 묵묵히 자신만의 투구를 펼쳤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후 이종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오늘 투구한 린드블럼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운 감독은 "본인이 마지막까지 던지겠다고 의사 표시를 했고 그래서 9회말까지 던지게했다"며 100개가 넘는 투구수에도 린드블럼을 끝까지 기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공을 받은 강민호도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려는 린드블럼의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고 거들었다.
이로써 5연패 탈출에 성공한 롯데는 하루 휴식 후 이 기세를 몰아 목동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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