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27 11:00 / 기사수정 2007.07.27 11:00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와신상담끝에 승리 노리는 한국 공격수들'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의 목표는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산산조각났다. 그러나 아직 아시안컵을 접기엔 이르다.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벌어질 3~4위전에서 맞붙게 된 '영원한 라이벌' 일본 만큼은 반드시 꺾어야 하기 때문. 일본전 승리는 '명예회복'의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굴욕적인 패배는 용납될 수 없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4강 진출을 일구던 와중엔 5경기 3골의 저조한 득점력의 어두운 단면이 있다. 5경기에서 11골 퍼부은 일본과 극심하게 대조될 정도로 골이 나지 않은 것.
공격진의 경기력은 분명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다. 골을 넣어야 할 중앙 공격수의 무득점 부진과 측면과 2선에서의 세밀한 연결 능력 부족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국이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공격력 저조'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적의' 공격 조합은 물론 후방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지원이 원만하게 이루어져야 일본 진영을 손쉽게 요리하여 골을 뽑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동국(미들즈브러) 조재진(시미즈.사진) 등 원톱 자원들의 '골 분발'이 더 없이 요구된다. 이동국은 과거 아시안컵에 강했던 이미지를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되찾는 것과 동시에 16개월 동안의 긴 A매치 무득점 행진을 깨뜨려야 한다. J 리그 4년차 조재진은 시미즈의 간판 공격수답게 일본 축구에 강한 이미지를 되새겨줘야 한다.
4-3-3포메이션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책임지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천수(울산)는 지난 이라크전에서 활발한 드리블 돌파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중앙 패스의 세밀함 부족으로 '원톱' 고립을 가중시켰다.
공간 패스에 능한 김정우(나고야), 섬세한 패스를 자랑하는 김두현(성남)의 출전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선수가 자리를 맡든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잘 소화해야만 한다.
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은 더없이 중요하다. 그와 동시에 후방 공격을 담당하는 선수의 공격력 또한 이에 못지않아야 한다. 김상식-손대호(이상 성남)'의 더블 볼란치가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활발히 연결해야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특히 김상식은 아시안컵 이전 평가전에서 발휘했던 특유의 송곳 패싱력을 최대한 살릴 필요가 있다. 김치우(전남) 오범석(포항)의 좌우 풀백은 이라크전에서 발휘했던 빠른 오버래핑을 앞세워 일본 옆구리를 맹렬히 공격해야 한다.
만약, 3 톱이 적절하지 않다면 아시안컵 이전까지 줄기차게 연습했던 투톱으로 일본 수비진을 상대할 수 있다. 그러나 줄곧 3 톱을 고수했던 베어벡 감독이 투톱으로 일본 전을 맞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강반석 기자>
반드시 '명예회복' 해야 하는 일본전은 최적의 공격 조합을 앞세워 득점력 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국 축구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이번 한일전은 한국 공격수들의 화끈한 득점력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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