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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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P'로 예측해 본 12일 프로야구 5경기 프리뷰

기사입력 2015.06.12 12:49 / 기사수정 2015.06.12 12:49

신성식 기자



[엑스포츠 뉴스 = 신성식기자]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는 야구에서 투수에 관한 수치 가운데 하나다. FIP가 의미하는 바는, 수비의 영향을 완벽히 제외하고 오로지 투수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삼진, 볼넷, 홈런, 사사구, 고의볼넷 등을 가지고 평균 자책점과 같이 나타낸 것이다. 쉽게 말하면 FIP가 평균자책점보다 높다면 수비의 도움을 받은 것이고, 반대로 FIP가 더 낮다면 수비의 도움을 잘 받지 못한것이라 볼 수 있다.

FIP의 공식은 이러하다.


* FIP 상수는 보통 3.20을 기본으로 하는데, 시즌에 따른 특정값을 쓸 수도 있다. 여기선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3.20으로 계산하였다.

12일 열리는 프로야구 5개 경기 선발 투수들의 기록(6월 11일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이를 토대로 12일 5경기를 미리 살펴 봤다. 



* 자료출처 : 한국야구위원회 기록실 (최근 10경기)

▶LG (장진용 FIP 4.47) Vs. 한화 (배영수 FIP 4.44)

정 반대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팀들이 만난다. 한화는 7년 만에 삼성에 시리즈 스윕승을 거두며 파죽지세다. 현재 승패 마진 '+4'를 기록하며 선두 NC에 3.5 게임 뒤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LG는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에이스' 소사 마저 무너졌다. LG 선발 투수들 가운데, 바로 직전 경기에서 각각 7이닝 1실점과 6이닝 2실점 피칭을 한 류제국과 우규민의 페이스만 올라와 있다. LG는 이번 시리즈를 최소 위닝시리즈로 가져가야 후반기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장진용과 배영수의 FIP 수치가 비슷한 만큼 타자들과 수비들이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듯하다.

▶롯데 (이상화 FIP 4.91) Vs. SK (벤와트 FIP 3.50)

'막내' kt에 통한의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충격을 받은 롯데.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타격은 최근 3경기, 경기당 5점씩 득점을 하며 괜찮은 모양새다. 문제는 마운드다. 최근 3경기 경기당 평균 11실점을 했다.
SK도 롯데와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NC와의 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9.5실점하고 타자들은 경기당 평균 2점 밖에 생산해내지 못했다. 투타 모두 답답한 상황이다. FIP 수치상으로 볼 때, 롯데 선발 이상화 보다 약 1.4점 정도 낮은 SK 선발 벤와트가 약간 유리해 보인다.

▶NC (손민한 FIP 3.11) Vs. 두산 (마야 FIP 4.47)

손민한의 시계는 거꾸로 가는 중이다. 3점대 평균자책점과 그 보다 더 낮은 FIP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NC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좋은 팀 분위기와 뛰어난 선발투수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두산의 분위기 또한 나쁘진 않다. 지난 LG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다만 '벼랑 끝'에 서 있는 유네스키 마야는  FIP와 평균 자책점이 5점 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최근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12일 본인의 오늘 투구내용에 따라 김태형 감독의 생각을 충분히 바꿀 수 있다.  FIP 수치상으로 약 1.3점 낮은 NC 선발 손민한이 두산 선발 마야보다 약간 앞서 보인다.

▶삼성 (피가로 FIP 4.16) Vs. KIA (유창식 FIP 6.16)

한화에 7년 만에 시리즈 스윕을 내 준 삼성. 충격이 크다. 4월30일 LG전 부터 내리 6연승을 달려온 피가로는 직전 경기인 6일 NC전에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삼성의 '에이스'인 만큼 연패탈출을 위해 전력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KIA는 분위기가 좋은편이다. 넥센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지난 5월22일 삼성전 에서 비록 패전투수는 되었지만,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보여준 유창식이 선발로 나선다. FIP 수치상으로 봤을 때, 피가로가 약 2점 정도 낮다. 그러나 삼성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유창식인 만큼 박빙의 경기가 예상된다.

▶넥센 (벤헤켄 FIP 2.94) Vs. kt (어윈 FIP 4.98)

KIA에 루징시리즈를 당한 넥센. 최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시기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다. 오늘은 넥센의 '에이스' 벤헤켄이 등판한다. 지난 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4이닝 8실점(6자책)을 하며 이름에 걸맞지 않은 투구를 했다. FIP를 보면, 자신의 평균자책점보다 1.4점 정도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등판의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kt는 두산의 마야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어윈이 마운드에오른다. 롯데를 상대로 창단 첫 시리즈 스윕을 거두며 순위와 상관없이 분위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어윈이 '마블' 듀오를 비롯한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반전의 피칭을 선보일 수도 있는 대목이다. 
FIP 상으로 보면, 벤헤켄이 어윈보다 약 2점 정도 낮아 벤헤켄이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 kt의 분위기를 대입해봤을 때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사진= 알프레도 피가로 (좌), 유창식 (우) ⓒ 엑스포츠뉴스DB]
 

신성식 기자 invincible1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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