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선취점을 내줘도 지지 않는다. 곧바로 만회하는 점수를 만들어낸다. 올 시즌 한화가 달라진 부분이다.
한화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대구 3연전을 싹쓸이했다.
대구 3연전의 시작은 모두 좋지 않았다. 9일엔 1회초 2점, 10일과 11일엔 2회초에 각각 1점을 먼저 실점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9일엔 3회초 3점을, 10일엔 4회초 4점을 한꺼번에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11일엔 3회초 1점을 바로 만회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화는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선발 마운드가 안정적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탈보트는 9이닝을 모두 던지며 1차전을 틀어막았다. 이후 안영명은 5이닝 2실점, 유먼은 5와 2/3이닝 2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초반 선발투수가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고, 경기 자체를 내주는 악순환을 끊어냈다.
클린업 트리오 역시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정근우, 김태균, 최진행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타와 홈런으로 적시타를 만들었다. 세 타자의 3연전 평균 GPA는 0.492로 팀 평균 0.271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선수들이 끈질겨졌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의 가장 큰 변화로 '근성'을 들었다. 2014 시즌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4승 1무 11패라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7승 2패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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