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7.16 11:47 / 기사수정 2007.07.16 11:4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쿠웨이트, 오만, 이번에는 바레인'
한국 축구는 체코 출신 밀란 마찰라(64, 사진) 바레인 감독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마찰라 감독이 이끄는 바레인은 지난 15일 한국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것도 FIFA 랭킹 100위 팀이 51위의 한국을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마찰라 감독은 또 한 번의 한국전 승리로 '한국 킬러'의 명성을 굳히게 됐다.
마찰라 감독과 한국 축구의 악연은 1996년 아시안컵부터 시작됐다. 당시 쿠웨이트의 사령탑이었던 마찰라 감독은 본선 3차전에서 한국을 2-0으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조 3위로 밀렸으나 어부지리로 간신히 와일드카드 자격을 얻어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 이란전 2-6 패배로 박종환 전 감독은 한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두 번째 악연은 2003년으로 거슬러 간다. 오만 사령탑을 맡은 마찰라 감독은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한국을 3-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켜 한국을 혼쭐냈다. 이 경기는 '오만쇼크'로 회자되어 한국 축구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코엘류 전 감독은 오만쇼크 이후로 경질론에 시달린 끝에 2004년 4월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났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세 번째 악연이 벌어질 듯하다. 1무1패의 한국은 18일 인도네시아를 이기더라도 바레인 vs 사우디 아라비아 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에 실패하면 핌 베어벡 감독의 경질 여론 형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찰라 감독에게 패하면 해당 한국 감독은 옷을 벗는 일이 되풀이 되었다. 과연 베어벡 감독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
[밀란 마찰라 감독 사진 출처 ⓒ AFC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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