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일본 언론이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서 거둔 오승환의 세이브가 '복수'였다고 표현했다.
오승환은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맞대결에서 팀이 5-4로 앞서고 있던 9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첫 타자 이마미야 겐타를 3볼 이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에가와 도모아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나카무라 아키라는 땅볼로 처리해 팀의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한신은 일본시리즈에서 아쉽게 패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오승환은 작년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2-2 동정이던 10회 1사 1,2루에 등판해 나카무라에게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10일, 소프트뱅크를 다시 만난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뒷문을 지켰다.
11일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이 지난해 가을의 빚을 반환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당사자는 무심했다. 오승환은 "일본시리즈 상대였다는 건 전혀 상관 없었다. 언제나처럼 평소대로 마운드에 오를 것을 생각했다"면서 "한 점 차였기 때문에 주자를 내지 않도록 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다만 3볼을 내준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대호와의 맞대결에 주목하기도 한 이 매체는 "리드 상황에서 오승환이 등판하면, 승리를 연결받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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