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오늘(11일) 김대엽은 ‘2015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4강 2경기에서 같은 프로토스인 김도우를 상대로 개인 리그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2008년 KT 매직엔스(현 KT 롤스터)에 입단한 김대엽은 프로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개인 리그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군단의 심장 이후 김대엽은 개인 리그에서 조금씩 두각을 나타냈다. 2014년 마지막 GSL에서 8강에 오르며 개인 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인 것.
다음 해인 2015년 김대엽은 조중혁(SKT T1), 이승현(KT 롤스터), 조성주(진에어 그린윙스)와 함께 4강에 올랐다.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였다.
스포티비에서 열린 스타리그 초대 우승자 후보에 오른 김대엽. 아쉽게도 초대 챔피언이 된 조성주와 4강 경기 끝에 패배했다. 당시 조성주의 경기력은 물이 올라 있었기에 김대엽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스타리그 4강 시드로 차기 시즌 16강 시드를 확보한 김대엽은 백동준(삼성 갤럭시)과 김준호(CJ 엔투스), 원이삭(요이 플래시 울브즈) 등 내로라하는 프로토스 선수들과 한 조에 편성되었다. 김대엽은 백동준과 김준호를 차례로 격파하며 8강 진출에 성공한다. 이어 같은 팀의 주성욱까지 3대 1로 격파하며 다시 한 번 4강에 올랐다.
두 번째 개인 리그 4강에 도전하는 김대엽은 다시 한 번 프로토스를 만난다. 바로 김도우(SKT T1). 김도우는 한창 기세가 올라있던 저그 한지원(CJ 엔투스)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황.
김대엽이 김도우를 꺾고 결승에 오를 수 있을까? 최근 김대엽의 동족전 성적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김대엽은 다전제 동족전에서 조성호에게 0대 3으로 패배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고, 프로리그에서도 김도우에게 한 번 패배한 것 외에는 동족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대엽은 자신의 게이머 인생에서 최고의 기회를 잡은 것.
8년,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포기할 기간이다. 그러나 김대엽은 묵묵히 자기 꿈을 향해 달려왔고, 이제 그 결실을 볼 시간이다. 이런 김대엽이 이번 시즌 결승에 오르고 우승까지 거머쥔다면,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사람 뿐만 아니라 그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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