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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럽 듀오' 앞세워 첫승 신고

기사입력 2007.07.14 19:07 / 기사수정 2007.07.14 19:07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아시안컵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이 다카하나오히로(28), 나카무라슌스케(28)의 활약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를(이하 UAE) 완파했다.

일본은 13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안컵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22분, 27분, 42분 다카하라와 슌스케가 3골을 합작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3-1 승리를 거뒀다. 

특히, 슌스케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 지난 카타르전 부진의 멍에를 씻었다. 슌스케 나오히로를 떠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자신의 진가를 어김없이 보여줬다.

나오히로는 UAE 수비와 온갖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분데스리가 공격수의 실력을 증명했다. 나오히로의 포스트 플레이는 몸싸움을 즐기지 않는 J리그 출신 선수들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해 내며 팀의 공격을 원활히 이끌었다.  그는 첫 골을 넣은 지 5분 뒤, 엔도의 빠른 크로스를 몸을 날리며 작렬, '일본산병기'의 모습을 여지없이 선보였다.

이 둘의 활약에 대해 일본 오심 감독은 "이번 경기는 왜 저들이 유럽에서 뛰는지 증명한 경기"라며 다카하라와 슌스케의 팀 내 중요도를 인정했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일본의 발걸음은 여전히 불안하다. 일본은 '유럽 듀오'의 활약에 비해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여전히 미진한 것. 몇 선수들은  후반 들어 체력 저하, 느슨한 경기력으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했다. 

물론, 여기에는 3백 수비를  중앙 수비수 나카자와유키(30)를 제외한  측면 수비수 카지아키라(25), 코마노도모이치(24)를 공격적으로 배치한 오심 감독의 전술 적용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이는 일본이 결국 후반21분, 빠른 역습으로 나온 UAE의 샴알카스(25)에게 만회 골을 헌납,한 때 경기 양상이 뒤집히는 위기를 맞이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한편, 2003 U-20세계청소년월드컵 MVP인 이스마일 알카스(24)를 내세운 UAE는 베트남전에 이어 전체적인 경기운영에 실패, 참가국 중 제일 먼저 탈락을 확정지었다.

UAE는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까지 모두 개인전술, 개인능력에 의존하는 조직적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UAE의 브뢰노 메추 감독은 "방심했다. 선수들 대부분 같은 팀에 뛰고 있어 조직력에 신경 쓰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 대회 실패를 인정했다.

UAE를 잡으며 1승1무, 승점4, 골득실2로 B조 선두로 올라선 일본은 7월16일, 홈팀 베트남과 하노이경기장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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