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옛 축구스타의 독특한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개구리 점프'로 잘 알려진 멕시코의 축구스타 콰우테모크 블랑코(42)가 고국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미국 언론 '폭스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블랑코가 멕시코시티 인근 휴양도시인 쿠에르나바카의 시장 선거서 예비 투표 결과 당선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블랑코는 25.7%의 득표율로 21.2%에 그친 상대 진영을 앞섰다고 설명했다.
블랑코는 지난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공을 다리 사이에 끼고 뛰어올라 수비수를 제치는 모습으로 유명해졌다. 지난해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던 블랑코는 은퇴 직후 사회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블랑코가 멕시코 시장에 당선된 날 영국의 축구스타 솔 캠벨(40)도 런던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영국 언론은 일제히 "캠벨이 보수당의 지명을 받아 런던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캠벨은 "모두를 위한 런던을 만들겠다.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문 정치인이 아니기에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적지만 캠벨은 다음달 보수당의 후보로 지원에 경쟁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축구스타가 은퇴 후 정계에 입문하는 것은 이들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브라질의 호마리우는 리우 데 자네이루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지난해에는 상원의원까지 올라섰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마리우는 내년 리우 데 자네이루 시장 선거에 입후보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상대했던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도 은퇴 직후 자유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돼 잠시 정치판에 외도를 한 바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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