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파격 그 자체다. 후지카와 규지(35)가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고치 파이팅 독스에서의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9일 "고치에 입단한 후지카와가 무보수로 등판하고, 경기 티켓 매출의 10%를 고아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후지카와는 한신에서 12시즌 동안 562경기 등판 42승 25패 220세이브 102홀드 평균자책점 1.77로 '특급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지난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3년 계약을 맺었지만 통산 29경기 1승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74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후 한신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독립구단을 선택했다.
후지카와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으로 해결책이 생긴 것 같다"며 "그라운드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안된다. 주위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내 인생을 걸고 열심히 할 것 이다. 그러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프로 복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프로 복귀에 대한 의지는 계약에서 보였다. 후지카와가 교치와 계약을 맺은 내용은 통상 맺는 1년 단위가 아닌 매 경기 또는 1일 단위로 '스팟 계약'이다.
구단 사장 역시 "후지카와의 던지는 모습을 어린이와 팬들에게 보이고 싶다"며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더 좋은 곳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여기서 끝나는 선수는 없다"며 후지카와의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후지카와 규지 ⓒAFPBBNews=News1]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