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K리그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주말 양일간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는 썰렁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6경기 동안 총 3만2098명의 관중이 찾아 평균 5349명의 관중 기록을 보였다. 종전 8872명의 평균 관중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6경기 중 5경기가 텅빈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그나마 15라운드 빅매치로 불린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만 1만3286명이 찾았을 뿐 나머지 경기들은 모두 평균 관중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대전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는 15라운드 최소인 1092명에 머물렀고 흥행도시 수원도 6538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화창한 날씨에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접어들며 흥행요소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관중이 40% 가까이 감소한 것은 전국으로 확산되는 메르스 여파가 컸다.
특히 지난 6일 1차 양성 판정자가 나온 성남은 직격탄을 맞았다.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서 선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성남FC는 포항 스틸러스전에 고작 2330명만 입장해 올해 평균 관중(4934명)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남 구단은 관중석 출입구마다 손 세정기를 배치하고 마스크를 나눠주며 확산 방지 대책을 폈지만 감염에 대한 우려 탓인지 경기장에 발길을 하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펼쳤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도 "메르스 탓인지 경기장이 많이 비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고 축구계 관계자도 "날도 덥고 메르스 여파도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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