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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com] 안드라데 "레알? 바르샤?"

기사입력 2007.06.13 19:33 / 기사수정 2007.06.13 19:33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올 시즌 데포르티보의 마지막 홈 경기가 열렸던 10일 리아소르 경기장. 홈팀의 2-5 완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는 팬들의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는 카프데빌라, 두셰르 등 올 시즌 데포르티보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선수들을 위한 박수였다. 하지만, 그 가운데 그동안 이적설이 난무하던 안드라데(사진)를 향해 가장 뜨거운 박수가 전해졌다. 그 역시 손을 흔들며 홈팬들의 박수에 화답했다. 사실상의 작별인사나 다름없었다.

안드라데의 최종 행선지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두 클럽이자 스페인의 영원한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 혹은 바르셀로나가 될 전망이다. 두 클럽 모두 센터백 보강이 시급한 까닭에, 안드라데를 두고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서로 다른 제안을 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협상 내용을 종합해볼 때, 두 클럽이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경쟁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적은 이적료에 어린 유망주들을 포함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바르셀로나는 선수를 포함하기보다는 단지 이적료로만 안드라데를 영입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 라 레드, 솔다도, 하비 가르시아 등 자신들이 배출해낸 유망주를 거론하며 데포르티보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군에서 뛸 기회가 적은 선수들이라면 차라리 데포르티보로의 이적을 통해 선수에게는 기회를 주고, 이적료도 낮추겠다는 생각인 셈. 1~2명의 어린 선수와 400만 유로~1,000만 유로 정도의 이적료가 레알 마드리드가 준비중인 카드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안드라데를 영입하기 위해 현금을 준비중이다. 데포르티보가 최근 안드라데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를 선언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바르셀로나가 새로 제시할 이적료는 1,500만 유로 안팎이 될 전망이다. 다만, 바르셀로나로서는 데포르티보와의 사이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 안드라데 영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클럽의 미래 혹은 재정난 타개 … 데포르티보의 딜레마

렌도이로 데포르티보 회장은 우선 레알 마드리드와의 협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 시즌을 위한 새로운 선수 영입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약간의 현금과 미래가 보이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더군다나 데포르티보는 세 번째 프로젝트로 '베이비 데포르'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기량이 검증된 어린 선수들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인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데포르티보가 현재 선수들의 주급도 제때 챙겨주지 못할 만큼 극심한 재정난에 빠져 있다는 점이다. 워낙 관중수입이 적은 데다가 유럽대회마저 진출에 실패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선수들을 이적시켜 얻는 이적료로 클럽의 빚을 갚아야 한다. 당장 눈앞에 닥친 단기부채를 해결해줄 많은 액수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1,500만 유로로 책정된 안드라데의 이적료를 마다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스페인 언론도 엇갈리는 안드라데의 향방

지난 11일, 스페인의 스포르트지는 안드라데가 레크레아티보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 마드리드로 날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안드라데 본인은 부인과 함께 오페라를 보러 간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12일, 마르카지는 반대로 안드라데가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너무도 판이하게 엇갈린 보도였다.

다만 언론에 협상 내용만 보도됐던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메디컬 테스트 등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즉,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둘 중 어느 한 클럽과 데포르티보간의 합의가 마무리가 된 것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한편, 안드라데는 수요일 팀 훈련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것은 과연 어느 클럽이 어떠한 제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는지, 그 결과를 지켜보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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