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폴 스콜스(40)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FC바르셀로나에 안드레아 피를로를 봉쇄하는 비법을 전했다. 핵심은 박지성처럼 붙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벌어진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만날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목받는 포인트 중에는 피를로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피를로를 막아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유벤투스의 공수가 피를로의 발 끝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에서 바르셀로나가 유벤투스를 공략하려면 가장 먼저 피를로를 묶어야 할 필요가 있다.
스콜스 역시 이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게재한 자신의 칼럼을 통해 바르셀로나가 피를로를 막아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그는 "만약 피를로에게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면 그는 바르셀로나를 파괴하려 들 것이다. 피를로가 얼마나 공을 잡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를로를 막을 비책으로 지난 2009-2010시즌 박지성의 사례를 덧붙였다. 당시 스콜스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 2차전에서 AC밀란을 상대했던 박지성은 경기내내 피를로의 빌드업을 완전히 차단해 팀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피를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당시에 상대 선수에게 좀처럼 맨마킹을 붙이지 않지만 피를로만은 에외였다. 박지성이 그 역할을 맡았다"면서 "훈련때는 박지성이 나를 따라다니면서 연습했다. 내가 느끼기에도 너무 싫은 수비였다. 박지성은 하루종일 뛰어다녔고 퍼거슨의 충성스러운 부하 같이 맹활약했다"고 회고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지성과 피를로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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