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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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구 완봉승' 양현종, 참 에이스가 됐다

기사입력 2015.06.04 21:28 / 기사수정 2015.06.04 21:3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가장 약했던 '양현종의 여름'이 기다려진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6-0으로 승리하며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승리팀 KIA의 마운드 위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있었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단 1피안타로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감격의 완봉승을 챙겼다. 2010년 6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1828일만의 완봉승이다.

양현종의 올해 캠프는 평소와 달랐다. 제구 불안 유망주에서 팀의 토종 에이스까지 거듭난 양현종이지만, 유일한 약점은 체력이었다. 시즌 전쟁이 한창인 여름에 흔들리는 경향이 많았다. 시즌 초반에는 위력적이었던 공이 체력 난조를 보이면서 조금씩 날렸다.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양현종은 밴덴헐크, 밴 헤켄 등 외국인 투수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돋보이는 토종 투수였다. 하지만 5월까지 2점대 중반이었던 평균자책점은 6월에 6.18, 7월에 4.03, 8월에 5.24로 치솟았고 결국 4.25로 시즌을 마쳤다. 전후반으로 나눠봐도 전반기 성적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56, 후반기 성적은 6승 3패 평균자책점 5.62에 그쳤다. 

본인도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양현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피칭을 하지 않고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초반에는 분명 불안했다. 결과적으로는 승리였을지라도 내용상 '에이스'의 투구라고 보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무엇보다 양현종 스스로가 불만족스러워 했다. "직구 구속이 잘 안나온다"며 고민하기도 했다. 몇몇 관계자들은 "페이스를 너무 늦게 끌어올린 것이 오히려 훈련 부족이 된 것은 아닐까"하고 우려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기우였다. 양현종은 여름이 다가올 수록 강해지고 있다. 최근 3경기 완벽투, 거기에 25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KIA가 가장 필요한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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