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드웨인 웨이드(33,마이애미)와 마이애미 히트 간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웨이드의 다음 시즌 유니폼은 어떤 색깔이 될까.
미국 'CBS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드웨인 웨이드가 연봉으로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드는 2014-15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2년 3300만달러(약 360억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세부 내용은 '1+1'으로 웨이드의 의사에 따라 '옵트 아웃'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마이애미의 계약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웨이드는 다시 FA 신분이 된다.
웨이드의 내년 연봉은 1600만달러지만 이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눈치다. 웨이드의 지인에 따르면 현재 그는 계약을 연장할 경우 기존 계약금에서 400만달러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이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평소 자신을 '히트사람'이라고 강조해 온 웨이드는 2005-06, 2011-12, 2012-13시즌에 우승하며 구단에게 3개의 트로피를 안겨줬다. 또한 클리블랜드로 떠난 르브론 제임스와 우승을 일궈내기 위해 선뜻 구단과 계약을 맺던 그였다. 이제 어느덧 나이는 만 33세이며,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위해 팀을 떠나 타 팀과 장기 계약을 생각할 나이이기도 하다.
반면 히트는 부상 경력이 있는 웨이드에게 선뜻 고액을 안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웨이드는 지난 두 시즌 동안 48경기에 결장하며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과의 계약 연장도 걸려있다. 마이애미 입장에선 루올 뎅, 고란 드라기치, 그리고 하산 화이트사이드까지 모두 잡으려면 페이롤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웨이드로부터 돈을 아껴야 한다.
결국 구체적인 금액까지 언급된 상황에서 웨이드가 마이애미와 쉽게 손을 잡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웨이드 역시 비싼 몸값과 부상경력 등으로 FA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장기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쪽에선 웨이드가 제임스를 따라 클리블랜드행을 생각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마이애미와 웨이드의 관계는 위태롭다. 양 측이 서로 한 걸음 물러나며 극적인 계약을 타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