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23 18:33 / 기사수정 2007.03.23 18:33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바르셀로나의 4-3-3포메이션에서 스트라이커가 차지할 수 있는 자리는 단 한 자리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에투와 라르손의 효과적인 로테이션으로 라리가 우승 및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냈으며, 올 시즌에는 임대에서 돌아온 사비올라와 구드욘센이 에투와 함께 원톱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라이카르트 감독은 에투를 '절대 신임'하는 분위기이다. 사비올라가 에투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지난 3일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구드욘센은 1월 13일 에스파뇰과의 리그 경기 이후 단 한 번도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으며, 최근에는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겨두고 투입되는 실정이다.
이렇듯 실력에 비해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사비올라와 구드욘센이 바르셀로나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비올라는 최근 자신이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리그를 선호한다고 밝혀,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사비올라는 이번 6월로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종료되며, 프리미어쉽의 팀들 중에는 아스날과 볼튼이 사비올라의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드욘센은 지난 시즌 라르손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에 정착한 데 이어, 이번에는 EPL에서 라르손의 빈자리를 메우게 될지도 모른다. 더 선은 퍼거슨 감독이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구드욘센에게 관심이 있으며, 8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그를 영입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만약 구드욘센이 맨유로 오게 된다면, 그는 라르손의 행적을 그대로 따르는 동시에 두 시즌 만에 EPL 최대의 라이벌 첼시에서 맨유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 된다.
존 테리는 바르셀로나로, 레이카르트는 첼시로?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더블'을 달성한 최강 스쿼드를 고스란히 올 시즌에도 이어갔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견해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리버풀에 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지키는 데 실패하였고, 리그에서도 세비야를 골득실차로 겨우 제치며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어떠한 성적을 거두든 간에,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대대적인 팀 리빌딩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된다. 바르셀로나는 크리스티앙 호나우두를 잡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니 알베스와 다비드 알벨다 등 프리메라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도 언론에 포착되고 있다.
데일리 스타는 바르셀로나가 첼시의 수비수 존 테리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하고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존 테리는 이번 시즌 잦은 부상으로 꾸준히 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그의 공백은 역으로 그의 존재 가치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었다. 첼시와 테리의 재계약 협상은 존 테리의 지나치게 높은 요구로 계속 무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만약 협상이 계속 결렬될 경우 바르셀로나는 '웹스터 룰'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존 테리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디펜던트 지는 무링요가 첼시에서 해고될 경우 바르셀로나의 감독 레이카르트가 그 뒤를 잇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의 구단주 아브라모비치는 무링요보다 다루기 쉬운 성격(?)의 레이카르트를 감독으로 두고 싶어하며, 레이카르트가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첼시를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팀으로 만들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링요는 아브라모비치와 이적 문제, 코치진 구성 문제에서 많은 충돌을 빚었으며, 아브라모비치는 무엇보다 최근의 첼시 경기가 재미가 없고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라는 것에 크게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링요의 후임으로는 데샹, 히딩크, 만시니, 후안 라모스 등 명장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스타 플레이어 출신에 감독으로서도 유로 2000 4강, 챔피언스리그 우승, 라 리가 2연패 등 화려한 전력을 가진 레이카르트가 최종적으로 낙점될 것이라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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